명장 : 그들에게 난세는 기회였다 _ 이땅의 현실은?

명장 : 그들에게 난세는 기회였다

 

엮은이 : 우 한

출판사 : 살림

 

 

옮긴이는 서문을 통해 정치계의 불안을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위하여 시선을 과거로 향해보길 권유한다. 지금보다 더욱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정치가들의 모습을 되새겨봄으로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확실히 국민의 목숨이 직접적으로 관련되진 않더라도 부패한 정치가가 넘쳐나고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싸움질을 일삼는 상황은 현재와 유사하다. 물론 과거의 사례를 현재에 무조건 대입하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최소한 그 때 당시의 유능한 지도자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공무를 수행해왔는지를 알 필요는 있을 듯 하다. 나와 같은 국민을 비롯해서 지도층 인사들 모두도.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 이기는 전쟁의 기획, 손무

인재의 목숨보다 중요한게 원칙이다 / 이유있는 원칙주의자 오기

이길 수 없는 싸움은 늦춰라 / 심리전의 달인 손빈

타고난 강점으로 위기를 극복하라 / 천재 지휘관 악의와 모략술의 귀재 전단

모르는 것은 전문가에 맡겨라 / 한나라의 전쟁 전문가 한신

융통성 없는 지휘관은 이길 수 없다 / 말 위의 영웅 항우

판단과 행동은 빠를수록 좋다 / 게릴라전의 대가 이광

어떤 싸움이든 장기전을 염두하라 / 흉노족을 굴복시킨 완벽주의자 위청

상황에 맞게 병법을 응용한다 / 유연한 전술 운용, 천재 장수 곽거병

풍문과 비방에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 믿음의 통솔자 마원

신념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 서역의 백발노장 반초

목적이 같은 경쟁자는 아군이다 / 조나라의 두 기둥, 염파와 인상여

적은 잠재적인 내 편이다 / 안사지란의 영웅 곽자의

 

 

늘상 전쟁의 연속이었던 중국사 가운데서도 B.C 770년에서 B.C 221에 이르는 춘추전국시대만큼 혼란스러웠던 시기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다루는 15인의 명장들 중 대다수가 당시의 사람들이다. 어렸을 때 부터 익히 들어알고 있는 손무, 손빈, 오기, 항우, 한신을 비롯하여 조금은 낯선 곽자의, 위청, 반초, 마원 같은 장수들의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다.

 

책 전반의 내용은 각각의 인물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그에 따른 간략한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어차피 역사적 사실을 검증하는 시도가 아닌 기존에 알려져 있던 사실을 되새겨보자는 의미에서 접근할 수 있으니 부담이 없다. 그래서 책의 저자에게도 단순히 엮은이라고 명명하고 있으며 유명 인물에 대해선 익숙한 에피소드를 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서 주목할 수 있었던 점은 그들이 이룬 역사적 위업에 대한 것이 아니다. 책에서 언급되는 '명장'의 기준에 부합되는 이들은 모두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그들 모두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고(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었기에 병법을 연구했다는 한계점은 있다. 그리고 장수라는 직분에 어울리는 자기관리가 철저했다는 점 또한 포함된다.), 군율을 엄격하게 다루었으며, 상벌을 평등하게 적용하였고, 청렴결백한 인물들이었다. (그 중엔 자신이 세운 공만큼 대접받지 못했다여겨 삐진 인물도 있었지만) 모든 이들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정치가들의 모습이었다. 맞다. 모르진 않을 것이다. 국민들은 이런 특성을 지닌 지도자를 바라고, 지도자 역시 이런 특성을 갖추고 있어야한다는 것을 인식할 것이다. 다만 그것을 올바로 실천할 수 있으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 수천년 전의 그 인물들은 그런 점을 능히 실천했기 때문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 위명을 알릴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오늘날의 지도자는 그 이름을 수천년은 커녕 수백년 후의 후손들에게까지 알릴만한 인물이 있을런지.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은 사라지고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는 오늘날의 지도자들 역시 그런 영향에서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물론 남모르게 자기 역할을 충실히 행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도 얼마 전 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를 보면서 사과할 수 밖에 없는 정치계의 현실이 얼마나 한심한지. 내가 잘나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이 마땅히 갖춰야 할 덕목이기 때문에 지적하는 이야기다. 그들에게 이 책을 백 번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경솔한 자기 아들을 직접 묶어 죄를 청하기 위해 왕 앞에 끌고 갔던 곽자의와 같은 지도자를 기다리기엔 내 삶이 너무 짧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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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김투덜 2009.09.29 22: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책은 흥미로운데 청문회 생각하니까 심란하네요. 어느 쪽으로 생각해도 편치않은 현실이 갑갑하게만 느껴집니다.-┏;

    • 아키라주니어 2009.09.30 00:04 신고 address edit & del

      문득 떠오른 생각은 고여있는 듯 한 평화때문인가? 였지만, 그것을 깨뜨리기엔 리스크가 너무 커서 생각을 발전시키진 않았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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