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전쟁 _ 가볍게 하지만 진지하게


도서관 전쟁 (2006/ 2008)

글쓴이 : 아리카와 히로
출판사 : 대원씨아이


일본 출판 당시 큰 인기를 끌었고 작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던 라이트 노벨.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체를 검열하겠다는 미디어 양화법이 제정되고 그에 맞서 작가와 독자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도서관 자유법을 제정, 양화법의 주체인 양화대와 도서관 자유법의 주체인 도서대가 서로 치고박고 싸운다는 세계관을 설정한 작품.

짐작과는 다르다
우선 세계관에 대한 설정이 재미있다.
유사 컨셉의 다른 여러 작품들이 있어왔지만 일방적인 억압과 저항의 관계가 아닌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추구하는 바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더불어 원하는 것만 얻으면 바로 타협하여 물러설 줄도 아는 정치적 이해관계도 성립하고 있다. 단순히 적과 아군의 입장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이념과 단체간의 이해관계, 제3자처럼 표현되지만 실상 소비와 권리의 주체인 시민의 입장까지 다루는 작품이다. 단순히 라이트 노벨로 단정하기엔 아까울 정도.

이런 설정과는 다르게 주된 캐릭터의 이미지는 꽤나 코믹하다.
특히 주인공인 카사하라와 도죠와의 관계는 서로 진지한 듯 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짓게 만드는 그런 관계이다. (도죠의 동료인 코마키가 잘 웃는 모습은 독자의 반응을 리액션한 것인지도) 이 작품이 라이트 노벨로 분류하는 것은 이런 유머에 기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뭇 진지한 상황과 설정 속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은 코믹한 분위기와는 별개로 묘한 흥미를 준다.

이런 특성을 잘 강조한 것이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이다. 다소 과장된 표현과 판타지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잘 살린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사건의 배열은 원작과 조금 다르다)

이제 시작일 뿐
이 작품은 4원으로 구성된 이야기 중 첫번째 이야기이다.
도서관전쟁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도서관내란, 도서관위기, 도서관혁명으로 차례대로 이어진다.
아직 1권으로 밝혀지는 내용은 기본적인 상황 정도이다. 세계관과 캐릭터의 특성들을 설명해주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1-3권의 내용을 다뤘다고 하는데 이미 1권만으로도 상당한 정보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에피소드가 생략된 듯 하다. 애니메이션을 즐기셨다면 충분히 시간을 들일만하고, 전혀 접하지 못한 분들이라도 가볍게 시도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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