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단편집 1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1 - 본격추리

 

글쓴이 : 에도가와 란포

출판사 : 두드림

 

 

올해로 12년째가 된 장수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의 주인공 이름은 '에도가와 코난'이다.

코난 도일의 코난과 바로 이 사람, 에도가와 란포의 에도가와를 인용해 즉흥적으로 만든 이름이다.

추리 오타쿠 신이치가 코난 도일과 거의 동등하게 생각할 정도로 일본 추리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남긴 사람이 에도가와 코난이란다.

그런 그의 이름도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을 변형한 것이라고 하니 그 흐름이 참 묘하다.

 

고전같지 않다

'일본 추리문학의 아버지' 라고 불리울 그런 작가의 단편집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솔직히 명성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그의 작품을 접하기는 처음이다.

나름 기대를 많이 했지만 이미 다양한 형태의 추리소설을 접한 상황에서 객관적인 판단은 좀 무리다.

거의 한세기 전의 작품들인데다 그의 영향을 받은 현재의 작품들을 많이 본 터라 원조에 대한 감흥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그래도 번역의 배려인지 아니면 현재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아서인지 몰라도 문체상의 괴리감은 적었다. 오히려 추리문학으로써 고전이라 불리울 만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가 지향하는 문체와 많이 닮아 있었다. 간결하고 함축적인 문장의 형태가 요즘 장르계의 트랜드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글은 과도기적 특성을 보이며 부담을 줄이고 있다.

 

작품의 특성

본 작품은 총 22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다.

각각의 작품은 '트릭'이라는 공통점을 드러내고 있는데, '본격 추리'라는 부제를 근거로 한 선정이라고 보여진다. 게다가 그가 창조해 낸 탐정으로 유명한 '아케치 코고로'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D언덕의 살인사건'을 비롯하여 그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몇 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명탐정 코난의 저주받은(?) 탐정이 모리 코고로지?) 단편 속에서 활용되는 일부 트릭들은 발명가인지 살인자인지 구분하기 힘든 기괴한 시스템이 아닌 순수하게 심리적 특성을 보이는데 이런 점이 흥미를 자극하기도 한다.

 

또한 요즘은 보기 힘든 '암호'를 활용하는 작품이 종종 보인다. 근래에 쉽게 접하지 못하던 형태의 것이라 나름 신선하긴 했지만 부족한 머리로 진행을 따라가기는 버겁기만 하다. (이해를 못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해답이 주어지기 전 나름 퍼즐을 완성해보려고 하지만 암호는 다가가기 어려운 영역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기기묘묘한 살인 장치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랑 비슷한 느낌도 있군.

 

한 호흡으로 내리 읽어버리기 보단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독서를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든다.

어차피 단편이라 끊어 있는 것에 대한 지장도 없을 뿐더러 비슷한 컨셉의 이야기를 55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읽어내려가기엔 좀 지칠 듯 싶다.

현대적인 감각의 다른 작품과의 병행도 괜찮을 듯?

 

★★★

 

 

 

책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출처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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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ssita 2009.06.09 11: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본래 탐정이 나오는 추리소설보다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공포소설을 좋아하는지라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아케치 고고로라는 탐정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다른 탐정소설과는 다르게 에도가와 란포에 등장하는 기괴하고 암울한 인간들이랄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추리소설이기도 하지만, 괴기작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하죠.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집이 마음에 드셨다면 '외딴섬 악마'라는 소설을 가볍게 추천드립니다. ^^

    • 아키라주니어 2009.06.09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단편집 중 다른 권에서 말씀하신 특성을 띈 단편을 수록하기도 한 모양이더군요. 추천하신 책은 꼭 찾아보겠습니다 ^^

      아. 그러고보니 SSita님 포스팅을 보다가 티켓사진에 H.P.러브크래프트의 책이 같이 찍힌 걸 본 듯 합니다. 요즘 '에리히짠의 음악'을 보고 있거든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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