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익스펜더블 - 향수어린 액션영화라니?
보는 것 2010. 9. 21. 07:00
익스펜더블 The Expendables (2010)
실베스터 스탤론
데이브 콜러햄/실베스터 스탤론
실베스터 스탤론/제이슨 스태덤/이연걸/돌프 룬드그렌/랜디 커투어/스티브 오스틴/미키 루크/브루스 윌리스/에릭 로버츠/지젤 이티에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작품이다. 아니, 8-90년대 액션영화를 즐겨보았던 이들이 기다렸다라고 한정시켜야될라나. 그리고 나 역시 그 때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으로 이 영화를 기다렸다. 이러한 특성은 일반적인 영화관람과는 다른 것이었다.
바니 로스(실베스터 스탤론)는 용병대의 리더이다. 그런 그가 처치(브루스 윌리스)에게 의뢰를 받게되고 '빌레나' 라는 섬이 독재자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하지만 전직 CIA 요원 제임스 몬로의 방해로 임무를 실패하게 되는데......(네이버 영화 자료 참조)
올 여름 인셉션 같은 영화도 등장한 마당에 익스펜더블은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서사는 정말 과거의 그것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간신히 개연성을 이룬 뼈대에 액션성으로 살을 붙인 구조는 어설프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었다. 분명히 잘 만든 영화의 범주에서 벗어난 영화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성만을 기대하며 보아 온 과거의 영화들과는 다르게 과거의 영화와의 연계성에 초점을 맞추어 향수를 자극하는 것에 주된 메리트를 두고 있는 영화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작품은 8-90년대의 액션영화의 매력을 이해하고 있는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갖춘 영화이다. 서사의 구조가 닮아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과거 액션영웅으로 활약했던 이들이 함께 등장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 영화인 것이다.
실베스터 스탤론과 까메오이지만 브루스 윌리스와 1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같은 화면 안에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존 팬들에게 큰 선물과도 같은 가치가 있다고 본다. 마치 '슈퍼로봇대전' 이라는 게임을 연상시킨다고 할까. 등장인물 모두가 주연급으로 활약할 수 있는 배우들이 함께 등장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최근 얼굴을 쉽게 볼 수 없던 배우들이나 스티브 오스틴처럼 배우가 아니지만 이름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는 인물의 등장은 또 다른 자극이기도 했다.
물론 브루스 윌리스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까메오로만 등장한 것이나 과거 액션영웅으로 활약했던 다른 배우들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반쪽자리 영화로 느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제작 상의 문제로 극복하지 못한 점을 붙들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것일테고, 차라리 후속작의 기대로 승화시키는 것이 정신 건강상으로 좋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등장하는 캐릭터 가운데 실베스터 스탤론과 제이슨 스태덤에 대한 비중이 다른 캐릭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다른 캐릭터의 매력이 묻히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연걸은 설정 상으로도 육탄전에 능한 용병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그의 매력을 드러내지 못했다고 보여진다. 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이연걸이라니...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 그대로 보여지고 있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충분히 즐길만한 가치가 있다.
물론 앞서 향수를 자극하는 특성에 근거해서 하는 이야기다. 그것은 논리적, 구조적 특성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감성적 자극을 유도하는 액션 영화라......일반적인 사례는 아니지만, CG 범벅의 요즘 영화와는 다른 결과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땀냄새나는 액션이 낯설게 느껴지진 않는다면 당신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쉽게 깨닫게 될 것이다.
+ 본문의 이미지는 인용의 용도로만 활용 되었습니다.
+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제작사에서 갖고 있을겁니다.
+ 영화를보고 20일만에 리뷰를 올리려니 힘드네요.
+ 이 영화를 보는데 도움을 주신 레인맨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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