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EIDF, EBS국제다큐영화제 - 8월26일




- Challenges, 꿈을 키우는 아이들

소리없는 노래 Song of Silence (2009)
길 레즈니크/이스라엘/15분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아비브가 청각장애인인 부모님께 노래를 들려드리기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지난 3일동안 'Challenges, 꿈을 키우는 아이들' 이라는 테마의 작품들을 몇 편 볼 수 있었는데 모두 아이들의 재능과 열정이 넘쳐보이는 작품이었던 것에 반해, 이 작품은 좀 더 감성을 건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자신을 위해 노력하던 아이들과 다른 이를 위해 노력하는 아비브와의 차이점에서 느껴지는 것이리라. 이처럼 동기의 차별화는 이 소년을 좀 더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아비브의 노래에 맞춰 어린 동생이 어설픈 손놀림으로 수화를 하는 모습은 감정의 고조를 이루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 페스티벌 초이스

달팽이의 별 Planet of Snail (2010)
이승준/한국/70분


시각, 청각 장애를 겪고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부인은 신체적 기형증세가 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이들 부부의 삶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동정심같은 것은 잊어버리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평범한 사람보단 불편한 듯 보이는 부분이 분명 있지만 카메라는 그의 장애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의 꿈과 세상과의 접촉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꽤 아릅답게 보였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시각적 아름다움이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다른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연출과 편집에 의존한 그런 것이 아닌 주인공이 지닌 장애에서 비롯된 특성이 시각적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줬다고 느껴졌다. 눈으로 볼 수 없기에, 귀로 들을 수 없기에 오직 손 끝으로 세상을 느끼고 소통하는 그의 모습은 일반인들보다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이었다. 정적인 시선보다 동적인 손 끝의 떨림이 더 아름답게 보여지는 작품.



- 삶, 사람, 사랑

쓰레기의 꿈 Garbage Dreams (2009)
마이 이스칸더/이집트/79분


카이로 외곽에는 자발린이라고 불리우는, 쓰레기 재활용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의 마을이 있다. 이들의 생계가 기업화된 쓰레기 재활용 사업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재활용 문제를 언급하고 있지만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거대자본과 소규모 민생자본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 내용이지만, 사실 이런 문제가 어디 이곳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이겠는가. 이미 분야를 달리한 동일한 문제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제 본 '악마라 불린 신부' 에서도 다른 분야지만 같은 테마를 다룬 이야기를 보여줬었다. 수익성과 생존의 문제는 언뜻 쉽게 답이 드러날 수 있는 문제이지만 현실성을 반영한다면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이기에 굳이 옳고 그름을 따지진 않겠다. 다만 서로 공존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낳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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