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EIDF, EBS국제다큐영화제 - 8월27일




- 삶, 사람, 사랑

삶의 철학자들 The Philosopher Kings (2009)
패트릭 쉔/미국/70분


대학 내 관리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관리인이라고하니 한국어로써의 '관리인' 의 느낌과 좀 다를 수도 있지만 그들이 주로 하는 일은 청소이다. 사뭇 이미지가 달라지나? 차별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라도 분명 다름을 인식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이 작품은 관리인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이들의 삶과 생활에 주초점을 맞춰 굳이 차별된 인식을 의식하지않고 한 개인의 가치관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비교될만한 타인의 삶을 카메라 속에 담고 있지 않다)


어떤 이는 미술대학의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조형물을 완성시켜가고, 어떤 이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보다 더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되었고, 어떤 이는 고양된 주체의식으로 고향의 발전을 꿈꾸고 있던 이도 있었다. 어쨌든 그들 모두가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우고 그들이 삶에 투자해온 시간만큼 독자적인 생각을 구축해온 증거를 보여주고 있었다. 귀천(賤)을 분류하는 것은 누구의 뜻이던가. 현실적인 의식은 그것을 부정할 수 없도록 만들지만 올바른 이성은 그것이 부질없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삶에 대한 깊은 인식은 차별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 The Kids Grow up (2009)
더그 블록/미국/92분


대학진학으로 인해 딸을 떠나보내야하는 아버지의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비교적 한정적일 순 있겠다. 적지않은 시간동안 딸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과 자꾸 카메라를 들이미는 아버지에게 짜증내는 딸의 갈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닐 듯하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가족애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않다. 스스로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의문을 가져보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마음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의 그리움과 딸의 추억을 위해서 담아낸 장면들은 한 편의 영화가 되었다. 그리고 한 가정의 아버지와 딸의 소통은 타인에게 전해지면서 또 다른 파장을 만들어내었다. 입장차이는 있다지만 어쨌거나 사람의 이야기아닌가. 아직 미혼인 내 입장에서 온전한 공감은 힘들어도 이해정도는 할 수 있다.



+ 본문의 이미지는 인용의 용도로만 활용 되었습니다.
+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제작사에서 갖고 있을겁니다.
+ 선별된 작품은 TV방영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 EIDF 사이트 링크
+ EBS 방송채널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