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감성다큐 미지수 - 마지막 방송
감성다큐 미지수 _ 2010년 12월4일
- 꿈꾸는 아이들의 특별한 수업
- 서로에게 올인 럭비에 올인
- 보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올 해 1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감성다큐 미지수’가 12월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종영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이유라면 역시 시청률인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면서 주말 주요시간대에 방송한 것만으로도 꽤 파격적인 시도였지만 그래서 더욱 시청률을 의식하고 있었다면 종영의 원인을 시청률에서 찾는 것은 납득할 만하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간에 프로그램의 종영을 앞두고 마무리로 택한 이야기는 그 동안 출연했던 이들을 다시 찾아가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만큼 진기하지도 호기심을 자극하지도 않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이 보고싶다며 안부를 전하는 모습이 친절해보였다. ‘감성다큐’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친절한 카메라와 그 속에 담긴 친절한 사람들의 에필로그를 볼 수 있었다. 아니, 에필로그라고 하지만 결코 끝일 수 없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에 프롤로그라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이전에 보여졌던 에피소드와는 무관하게 평범한 사람들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과 같은 마지막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끝냈다.
항상 카메라는 자극적이고 이슈가 될 만한 것을 쫓아 뛰어다니지만 이 프로그램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쫓아다녀 왔다. 일상의 치열함에 감성적 이해를 곁들여 보여준 방송을 보면서 잠시나마 행복할 수 있었다. 작년에 방영했던 ‘30분 다큐’에 이어 우리의 일상을 담아내기에 열중한 이 프로그램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의 부활을 바라진 않는다. 하지만 평범한 이들의 일상에 대한 관심은 잊혀지지 않고 어떠한 형태로라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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