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는 흡혈양의 꿈을 꾸는가
보는 것 2009. 4. 2. 16:58
헬싱 OVA (Hellsiing Ultimate OVA, 1-5)
감독 : 토코로 토모카즈
제작 : 제네온 엔터테인먼트/ 사테라이트
TV 판이 허무하게 종영되고 수 년 후에 OVA 가 제작되었을 때 많은 이들이 반겼을 것이다.
단순히 반가운 작품의 복귀로 인한 것보다는 OVA 제작 컨셉이 원작에 충실하자! 라는 사실에 기인한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OVA 라니 작화의 퀄리티가 월등히 좋아진 것 또한 환영할 만하다. (가장 득을 본 것은 아카드일까. TV판보다 훨씬 젊어지고 잘생겨졌다.)
헬싱의 매력은 독특한 캐릭터에 있다. OVA 에서는 헬싱기관과 나치잔류세력간의 대결구조를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이야기 자체만으로는 평이하다. 게다가 아카드가 너무 막강해서 세력간의 균형이라든가 그로인한 갈등, 이야기의 흐름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사실 이야기 자체만으론 뻔한 이야기 정도일 뿐이다.
오직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강력하고 개성있는 캐릭터가 고어하면서 가학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점이 꽤나 매력적이어서 악역으로 나오는 캐릭터도 어여쁘게? 보일 정도. 나오는 캐릭터들마다 폭력에 취해 선악에 대한 구분없이 몽환적인 액션을 보여주니 지켜보는 이로서 같이 취해갈 뿐이다. 물론 작품 속의 선악에 대한 구분은 명약관화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무지막지한 캐릭터들로 인해 구분마저 의미 없는 듯 보인다. 그냥 살아남은 놈이 옳은 것이지.
각 캐릭터 별로 하나의 리뷰가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뭐 귀찮지 않다면야.
현재 OVA 5화까지 나왔고 컨셉을 고려할 때 원작이 완결될 때까지 꾸준히 비정기적으로 나올것이다. 그 갭이 길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지.
(제목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던져보자면 사실 나오는 캐릭터들이 죄다 자아가 강해서 스스로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는 캐릭터는 거의 없다. 다만 인간에서 뱀파이어가 된지 얼마 안되는 세라스를 통해서만 잠시 엿보여질 뿐. 더불어 제목의 센스는 꿈을 꾸는 아카드를 통해서 잠깐 스쳐지나간 생각, 별의미는 없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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