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리 생각못했던가

심야로 '차우'를 보고 왔다.
국내에선 보기드문 형태의 괴수 영화라길래 기대반 의심반으로 지켜보았다.

정체가 뭐니 넌?
초반 긴장감을 유도하는 것은 영화가 아니라 나의 기대감이었다. 물론 기대감이 긴장감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조건을 깔아주긴 하지만 그 느낌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감독은 '신정원'
그의 데뷔작은 '시실리 2km'
왜 그 사실을 떠올리지 못했던지. 영화가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기대하고 예상했던 것과는 차이가 좀 있다보니 궁시렁궁시렁.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그의 전작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맞다.
그래도 꾸준히 자기 스타일을 잡아가고 있는 것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심야이고, 롯데 시네마 영등포점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해리포터'와 맞붙은 입장에서 쉽진 않을 듯 싶었다.
객석은 1/3 도 못채우고 영화는 시작되었다. 나야 주위 영향 덜 받을 수 있는 자리 잡고 편히 보긴 해서 좋다만. '차우' 가 좋은 결과를 낳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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