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제 몫은 해낸다 (수정판)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감독 : 마이클 베이
각본 : 에런 크러거/로베르토 오씨/알렉스 커츠만

기존 기록을 갈아엎을 듯한 기세로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여기저기선 몇 백만이 넘어섰다고 얘기하고 한 번 관람한 관객들 중에는 다시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도 있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도 개봉 당일 보고 엊그제 아이맥스로 다시 또 보게되었다.) 개봉 직전 연예계 뉴스와 그로인한 반응은 그냥 노이즈 마켓팅을 대행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시간이 흐르고 주인공 샘 윗위키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그는 트랜스포머와의 관계를 부정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기를 원했다. 하지만 파괴된 큐브 조각을 접하고 큐브 내에 저장된 기억과 정보를 접하고 인간과는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다. 한편, 디셉티콘 일당은 멸망해버린 그들의 고향을 대신할 수 있는 별과 에너지원을 찾고자 한다. 그러기위한 일환으로 메가트론을 부활시키고 잊혀져버린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얻게 된 샘을 쫓게된다. 필연적으로 오토봇과 디셉티콘은 충돌하게 된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영화를 본 후 관객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내러티브가 단순하다'는 것이다.
전편에서 샘이 오토봇들을 접하고 이후 전개되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다양했던 것과는 다르게 단순해지고 CG를 동반한 액션 씬으로 메꾸는 이미지가 강하게 전달된 모양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도 동의하고 있으며 1-2분으로 끝날 씬이 첨부된 액션으로 몇 배 이상 늘어나는 상황을 부정하진 못하겠다. 분명 이번 속편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단순하며 액션의 비중이 대폭 늘어나긴 했다.

다만, 고려할 부분 하나는 플레이 타임이 상당히 길다는 점이다.
본 영화의 플레이 타임은 2시간이 훌쩍 넘는다. 2시간 반 가까이 상영되는 이 영화는 시간 자체가 부담이다. 그리고 영화를 제작하는 측의 입장에서도 동일하게 인지한다. 보통 영화의 상영시간의 기준점으로 100분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시나리오를 쓰는 단계에서부터 그 점을 고려한다. 그 이상의 시간은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재미있지만 여러 요인으로 관람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그러한 점들을 고려해 시나리오 작업에서부터 플레이 타임을 대비하여 씬의 수를 조절하기도 한다. 절대조건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최대한 고려해야 할 조건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100분은 커녕 그 이상의 플레이 타임을 고수하고 있다. 선수라고 불리울 만한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완성시킨 이야기인데 기본적인 조건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이다. 그러므로 현 플레이 타임은 제작진이 최대한 압축한 결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버릴 씬이 없다는 것이지. 골격은 단순하지만 하나의 씬이 다른 씬을 지원해주는, 개연성을 고려하자면 버릴 수 없는 그런 씬들로 내러티브를 구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역으로 생각해본 것이지만 단순함을 설정과 개연성으로 메꿀수 있으며 충분한 볼거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충분한 볼거리를 위해서 채운 액션 씬들이 늘어져 단순한 플롯을 관객들이 쉽게 눈치채버린 것은 별도로 치고. 더불어 다른 영화들이 여러 편 생각나는 연출도 별도로 치고.


샤이아 라보프 주연의 다른 영화가 생각난다면?


본질은 비주얼
어찌되었든 이 영화는 단순한 이야기를 최대한 화려하게 보여준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속편이라는 것 때문에 '트랜스포머'라는 특징을 더 이상 어필할 수 없는 만큼 액션이 다채로워진 것은 사실이다. 중간점으로 활용된 '옵티머스 프라임'의 1:3 대결은 가히 보기 힘든 형태의 액션임은 틀림 없으리라. 하지만 이처럼 CG 범벅의 액션 연출외에도 이 영화에는 볼거리가 상당히 풍성하다.
다만, 연출에 의한 것이기보단 사용된 소품에 의한 것이니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기여하는 바는 좀 적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눈 길이 가는 것은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변형하는 대상이다.
영화는 초반부터 스케일이 상당한 액션을 연출하는데 전편에서 활약하던 멤버들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새로운 차종으로 뒤덮여 있다. 그리고 그 대상을 확인할 때 아쉬움보다는 신기함과 호기심이 앞서게 된다.

초반 디셉티콘 박멸(?)작업을 벌이던 지구-오토봇 연합군은 상하이에서 발견한 굴삭기가 변형하는 디셉티콘 외에 다른 디셉티콘을 발견하니 그것이 다름아닌 '아우디 R8' 이다.
국내 시가로 2억원에 다다르는 수퍼카인 R8은 작년에 시판된 따끈따끈한 차종이다.
개인적으로 아우디라는 브랜드를 좋아하진 않지만 (아이로봇에 아우디가 등장했을 때 '왜 하필 아우디야!' 라고 외쳤을 정도로) 이 차종만큼은 왠지 정이 가는 편인데 잠시동안이나마 등장해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출처 : 네이버 자동차 정보


이외에도 제한없이 300km 를 훌쩍 넘어버릴 이 수퍼카를 과감히 일도양단 시켜버리는 컨셉카가 등장하니 그것이 '시보레 콜벳 스팅레이 컨셉카' 이다. '2009년 시카고 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한 이 컨셉카는 등장시기로 보자면 R8보다 더 따끈따끈하다. 시판되지도 않은 컨셉카를 모델로 등장시켜 볼거리를 제공하니 평소에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인상적인 보너스가 될 수 있겠다.

트랜스포머2에 등장한 스팅레이의 모습, 앞 차. 출처 : 오토조인스


마티즈에 대한 이야기야 제작에 들어가기 앞서 마이클 베이가 한국 차종을 등장시키겠다는 언급을 했을 때 부터 이슈가 되긴 했지만 이처럼 스크린을 통해서 차세대 마티즈를 볼 수 있는 것은 남다른 감동이기도 하다. 물론 등장하는 차종이 마티즈라는 국내산 이름을 달고 등장한 것은 아니다.
GM대우에서 디자인한 컨셉카를 '2007 뉴욕 국제 모터쇼'에서 GM 의 이름을 달고 등장시켰다.
당시의 이름은 '비트'와 '트랙스'.
그 중 '비트'는 차세대 마티즈로 지난 '서울 모터쇼 2009'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레이싱 모델 구지성이 홍보하던 차종을 기억할 터이다.

우측의 비트, 좌측의 트랙스 가운데는 당연히 카마로


밀리터리로 들어가면 더 할 얘기가 많을 것이다.
영화 상에서 직접 언급이 되는 '프레데터'는 중고도 무인정찰기로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출연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또 다른 무인정찰기의 대표주자인 '글로벌 호크'의 경쟁을 어떻게 뿌리치고 등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협조에 따른 것이겠지만)

운용중인 프레데터


밀리터리 전문가는 아니어서 더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겠지만, M1이나 M2도 보이고 여러 척의 함대나 헬기 및 다양한 총기류도 등장해주고 있어서 관심사가 맞다면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을 구석이 많다.

결국 이 영화는 CG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는 셈이랄까.
분명 좋은 영화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다양하고 자극적인 볼거리로 승부하는 이 영화는 그 컨셉을 맞추어 볼 때 상당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영화마다 기대하는 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 영화는 상업영화로써 수준급의 영화임은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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