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까마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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鴉  Karas (2005/2007, OVA 6화)


감독 : 사토 케이이치
제작 : 타츠노코 프로덕션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40주년 기념작이란다.
타츠노코? 40주년? 여긴 뭐하는데 이렇게 오래 버텨온거야?
제작사로서 프로필을 잠시 보자면.
독수리오형제, 마크로스, 골드 라이탄, 기갑창세기 모스피다, 신조인간 캐산, 천공전기 슈라토, 데카맨 등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이런 이름들을 훝어보면 두가지 특성을 발견할 수 있는데,
정말 오래된 회산가보다. 그리고 어째 히어로들만 잔뜩 등장한다 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뭐 40주년 기념작이 2005년에 나왔으니 지금은 더 오래되었을테고 여전히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히어로물을 제작하고 있다. 과거에 전설적인 작품들이 있으니 좀 더 버티다가 리메이크만 해도 충분히 먹고 살 듯. (뭐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렇게 해오고 있지만)

이미 작품을 접한 사람들이라면 이 작품이 보여주는 비주얼의 퀄리티에 감탄할 것이다.
OVA 이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성은 극강의 비주얼이다.
화려하고 전대물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액션 때문에 이리저리 눈돌리다 보면 가뜩이나 OVA 이기때문에 분량도 짧은데 6편 감상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아무튼 비주얼 하나 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듯 하다. (높은 퀄리티의 비주얼 때문에 반다이 이모션 20주년 기념작이었던 전투요정 유키카제가 생각나는군. 어라? 이놈도 뭔 기념작이네. 뭘 기념할만 해야 신경을 쓰는구먼)

그렇다면 흔히 현실 속에서 이쁘면서도 똑똑한 애는 존재 여부가 의심스러운 것처럼 이 작품이 이쁜 건 알겠는데 똑똑하기까지 할까나?
작품 속 세계관은 인간과 요괴가 동시에 공존하는 설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둘은 시공을 공유하지만 차원을 달리함으로 서로 간섭하지 않고 살아간다. 그리고 애초에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었던 듯 하다. 그리고 두 세계는 균형을 이루기 위하여 카라스 라고 불리는 중재자가 존재한다. 카라스는 두 세계의 균형을 깨는 원인, 존재 등을 막아내고 현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만을 목적으로 존재한다.
물론 이야기가 성립될려면 균형을 깨려는 존재가 필요하겠지? 기대하는만큼 강력한 존재와 카라스와의 대결. 사실 이것이 이야기의 전부다. 물론 중간에 우여곡절의 사연들이 포함되지만 가지는 다 쳐버리고 본론만 이야기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

뭐 형편없다는 것은 아니고 OVA 분량만큼 딱 어울리는 이야기랄까. 분량이 적으니 이야기도 스피디하게 전개된다는 장점도 있고. 흠 잡히지 않을 정도의 길이와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을 통해 단순할 수도 있는 이야기의 루트를 좀 더 다양화 시키고 있다는 것에 충분히 만족한다.
(이야기의 끝까지 잘 살아남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이야기로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한다. 아! 죽는 애도 두어명 있군. 얘들도 각자 역할은 잘 해낸다.)
다만,
요괴와 공존하는 인간에 대한 설정이 조금 불만스럽다.
등장하는 인간의 존재는 기본적으로 요괴를 부정하고 나약하며 카라스의 보호를 필요로하는 그런 존재로만 비춰진다. 마지막 카라스의 존재를 두고 논의를 벌이자고 한다면 딱 한마디만 해본다.
카라스를 인간이라고 볼 수 있는가?
카라스라는 존재가 요괴와 인간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만큼 존재 자체가 인간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요괴의 영향도 받는 존재이다. 고로 어느 한 쪽의 존재라고는 볼 수 없을 터.
인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구질구질하게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에 쿨한척 보여봤자 히어로 물에서 '도와줘요오~' 라고 외치는 존재일 뿐. 그냥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사실 좀 더 덧붙이자면 인간은 인간 나름대로의 특성을 보여준다. 개인적인 능력이 아닌 단체로서의 특성, 그리고 육체적인 특성이 아닌 정신적인 특성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드러나는 특성은 강하다/약하다의 문제가 아닌 고유의 특성으로 인간의 본질을 정의한다. 쳇, 단체로 움직인다더니 죽을 때도 때거지로 죽는다.)

아무튼 적당한 이야깃거리에 볼만한 비주얼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시간을 들일 만한 작품.
시공을 다스리는 카라스의 능력에 반할지도.

(카라스의 디자인이 어쩌고 사용무기가 어쩌고 하는 얘기는 관두자.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다.그리고 까마귀에 대한 이유는.....글쎄? 단순 길조라는 옛날이야기는 정말 무시하고 싶고 그냥 발에 차이는게 까마귀니까 라고 생각하고 싶다.)


+ 본문의 이미지는 인용의 용도로만 사용되었습니다.

+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타츠노코 프로덕션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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