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군발/군집성 두통에 관하여


우선 이 글은 개인의 경험을 주축으로 전문의에게서 들은 이야기와 인터넷, 서적 등을 참조해서 쓰여진 것임을 밝힙니다. 전 전문의가 아닌 그냥 환자일 뿐이지요.



이러한 글을 발행하게된 이유는 이와같은 증세로 고통받고 있으나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몇 해전에 군발두통과 관련된 글을 블로그에 게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어떤 분께서 메일로 문의를 주셨었죠. 아버님께서 전혀 듣도보도 못한 증세로 힘들어하신다며, 관련된 정보를 물어오셨습니다. 저도 그 고통을 이해하기에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성심껏 알려드렸습니다. 흔한 형태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 역시 처음 통증이 있고나서 수년 동안 병명도 모르고 지냈었거든요. 수년 동안 MRI 만 두 차례 촬영을 하고 CT도 여러차례 찍었었죠. 하지만 어떤 의사도 원인을 모르고 진단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처음 CT를 찍었던 병원에서는 종양 같다는 오진을 내리기도 했었습니다. 다들 신경과 전문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도 몰랐던 것입니다.


이처럼 생소하기 때문에 그냥 고통을 견디고 있을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제 경험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 정의
제목에서 말하는 군발두통(cluster headache), 혹은 군집성 두통은 말 그대로 두통의 한 증세입니다. 그 특징은 이름에서 쉽게 드러나는데 한마디로 '두통 증세가 몰아서 나타나는 것' 입니다.
수 주에서 수 개월에 걸쳐서 매일 증세가 나타나는 것인데 저의 경우 2-3개월간 유지되곤 했지요. 그렇게 증세가 유지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증세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수 개월에서 수 년 후에 또 다시 증세가 재발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조사한 정보에 의하면 주로 봄, 가을에 발생한다고 하는데(계절적 영향이 있음) 저의 경우 주로 봄에 증세가 발생했었습니다. 그리고 1000명에 한 명꼴로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의 발병률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원인
원인은 밝혀져있지 않습니다. 검색을 통해 알려지는 정보에서도 어떤 현상을 통해 증세가 나타나는지를 설명하고 있지만 그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는 정확히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전문의 의견은 술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적인 원인이 되진 않겠지만 대략 70%의 확률로 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의 경우 증세가 발생했을 때 술을 통해 추가적인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합니다.[각주:1]


또한 현재는 이 증세를 치료할 방법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불치병입니다. 통증이 왔을 때 통증을 완하시켜 줄 순 있지만 증세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줄 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저의 경우 2001년도 처음 증세가 발생하였는데 2010년의 현재까지 이 상황을 그냥 안고 살아갑니다. 그 기간 동안 총 5번 증세가 발생했고 올 봄에 증세가 발생한 것이 가장 최근의 것입니다. 그리고 1-2년 뒤엔 또 증세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대라고 말하니까 좀 우습군요.



- 증세
증세는 일반적인 두통이나 편두통과 조금 다릅니다.
우선 특정 방향의 머리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데 저의 경우는 오른쪽이었고 재발했을 경우에도 같은 방향성을 띄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종 바뀌는 사례도 있다고 하는군요.
주로 눈 주위와 관자놀이 부근에서 통증이 느껴지는데 통증의 강도는 한 마디로 끔찍합니다. 통증이 오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특징이기도 한데, 실제로 송곳으로 찔러본 적은 없지만 정말 그렇게 한다면 유사할 것으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전문의에게서 들은 바로는 통증을 못견뎌 자살한 사례도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작년에 급성복막염때문에 배를 끌어안고 떼굴떼굴 구른적이 있었는데요, 그와 유사한 강도의 통증이 매일 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직접 얘기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같은 증세로 통증을 경험한 분들 역시 최고 등급의 통증이라고 언급하시는 것 같더군요.


그 외 증세는 눈 주위에서 통증이 일어남과 함께 안압(눈에 가해지는 압력)이 느껴지고 충혈과 눈물, 콧물이 동반됩니다. 두통이지만 눈에 보여지는 증세가 있기에 남들이 보기엔 정말 많이 아픈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눈물을 흘리니까요. 사실 통증과 함께 수반되는 증세이지만요. 물론 실제로 많이 아픕니다!


이러한 증세는 짧게는 10여분에서 길게는 수시간까지 이어집니다. 저의 경우는 보통 1-2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통의 가장 큰 특징은 패턴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매일 통증이 있으면서 특정 시간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생활리듬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사람이라면 거의 예외가 없습니다. 물론 그 시간대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발생할 때마다 그 시간대는 다 달랐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이 되면 여지없이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통증 자체도 견디기 힘든 것이지만 언제 통증이 발생한다는 것을 아는 것도 큰 고통입니다. 마치 사형수에게 눈을 가릴 것이냐 말 것이냐 물어보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까요? 통증이 오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두려워지게 되거든요. 여러모로 힘들게 하는 병입니다.


- 대처 방법
수 년동안 수 차례 걸쳐서 증세를 경험하다보니깐 이제는 통증이 올 것 같으면 증세가 심화되기 전에 그 느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죠. 담당의는 오랜만이라고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후훗.


앞서 언급한 증세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신다면 즉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 흔하지 않은 증세라 전문의가 아니라면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몇 년을 병명도 모른채 끙끙 앓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신경과 전문의에게 증세를 말한지 5초도 안되어서 진단이 바로 나왔습니다. 그만큼 증세도 독특하고 뚜렷하기에 판별하기도 어렵진 않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증세들이 대체적으로 일치한다는 전제 하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며 두통 중에는 심각한 원인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면밀한 검진이 필요합니다.[각주:2]


통증이 워낙 심한탓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제가 두번째로 재발하였을 때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당시 두 달의 병가를 받았으며 결국은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에 진작에 명확한 진단 아래 처방을 받았더라면 그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그에따른 처방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증세 발생 후 보통 4주에서 6주간 투약이 이뤄지는데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증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그리고 투약하는 동안에는 약물 효과로 인해 통증이 없습니다. 투약하는 기간의 기준도 2주간 투약했을 시 전혀 통증이 없어야 함을 치료 기준으로 삼습니다. 투약 초반에는 한 두번의 통증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곧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투약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지 않습니다. (다만, 투약되는 약물 중에 스테로이드 제가 포함되기 때문에 그에따른 부작용은 있을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100% 산소흡입이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어 있습니다. 상담한 전문의가 알아서 처방해주겠지만, 이와같은 사실을 언급한다면 응급시 가까운 응급실에서 산소호흡을 할 수 있도록 진단서를 끊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난데없이 매일 두통으로 고생하시는 분이라면 위에 언급한 증세가 있는지 살펴보신 후 지체없이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단을 받으십시오.

- 안압과 충혈, 눈물, 콧물 증세
- 편향적인 통증
- 개인 차에 따라 두통 뿐만 아니라 편향적인 방사통이 있을 수도 있음(앞머리, 턱, 귀)
- 거의 매일 통증이 있으며 특정 시간 대에 발생함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병은 아닙니다. (통증을 못견뎌낸 사례가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하지만 일상 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 정도로 귀찮은 병이긴 합니다. 게다가 치료법도 없습니다. 언제 증세가 완전히 사라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안고 가야할 병입니다. 다행히 유전성은 없다는군요.
하지만 증세에 대해 충분히 알고, 능숙히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진다면 큰 불편은 없습니다. 전 몇 년 전부터 증세가 나타나면 그냥 올게 왔구나 생각하며 병원에서 약타다가 먹습니다. 그러면 통증으로 괴로울 필요도 없습니다. 혹시 이런 증세로 아무것도 모른채 고통받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상입니다. 질문 있으신 분은 덧글로 남겨주세요. 아는 한도 내에서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 참고자료 : Harrison`s 내과학 1권(2003년 발행), 전문의 소견, 그 외 인터넷 검색자료. 인터넷에서 '군발두통, 군집성두통'을 키워드로 검색한다면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음
+ 한의원에서 동양의학을 통해 치료하는 사례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터라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또 그런 사례가 완치를 말하는 것 같지도 않았구요.

  1. 올해 재발했을 때 테스트를 해봤거든요. 약을 먹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술을 먹었을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서 술을 먹었지요. 그리고 엄청 후회했습니다. [본문으로]
  2. 저의 경우는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백병원 신경과를 다니고 있습니다만, 신경과 전문의라면 꼭 이 병원일 필요는 없겠지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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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5
  1. DDing 2010.06.18 21: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서운데요. 혹 제 뒷머리가 가끔씩 띵해오는게
    이런 건 아닐지 걱정되는데요.
    병원은 괜히 무섭고... ^^

    • 아키라주니어 2010.06.18 22: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전문의는 아니지만 이 두통의 경우 뒷머리보단 앞머리에 주로 통증이 나타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우도 그렇구요. 다행이십니다. ^^
      그리고 만약에 정말 증세가 나타난다면 띵~한 정도가 아니라 머리를 뽑아버리고 싶으실겁니다. ^^;;

  2. 티런 2010.06.19 09: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한두달 주기로 뒷머리가 아파오는데...
    진단을 한번 받아봐야할것 같네요^^;;

    즐건 주말되세요~

    • 아키라주니어 2010.06.19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떠한 증세든 참아내지마시고 미리미리 진단을 받아 치료하시는게 좋을 듯해요.

      티런님도 좋은 주말되세요. ^^

  3. 광군 2010.06.19 09: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읽기만해도 정말 오싹한 병이네요. 주니어님에게 이런 아픔이 있으셨을 줄은.ㅠㅠ
    무식한 말일지 모르지만 타이레놀 등은 도움이 되지않는 건가요?

    • 아키라주니어 2010.06.19 13:21 신고 address edit & del

      초기에는 아스피린,타이레놀 등과 같은 일반 진통제를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요, 그런 진통제는 거의 효과가 없어요. ^^
      약을 먹는 이유가 치료의 개념보다는 증세가 저절로 사라질 때까지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치료제가 딱히 있진않아요. 대신 저의경우는 편두통 약과 소론도라는 스테로이드제, 혈관확장제, 위장약 등을 같이 먹지요. 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통증이 없고, 4-6주 정도만 먹으면되니 크게 불편할 것도 없어요. 아! 단지 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금주라는 것이 좀 치명적이군요. -_-;;

  4. Reignman 2010.06.20 13: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2번의 MRI와 여러 번의 CT촬영만 해도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셨겠네요. ㄷㄷ;
    그 이름 조차 생소한 병이로군요.
    불치병이라고 하셨지만 저는 언젠가 완치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불편하게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고 편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자나요.

    • 아키라주니어 2010.06.20 14:1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감사합니다.^^
      저도 현재를 기준으로 그런 것뿐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방법이 생기겠죠. 그리고 익숙해지고 방법을 알게되니깐 생각보다 큰 불편함은 없어요. 술을 끊느니 아프고 만다는 맘으로 살아가고 있지요. 하하핫. ^^;;

  5. 수수 2010.06.21 17: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반갑습니다. 저또한 군발두통환자로서 반갑습니다란 말이..^^
    저또한. 10년정도 군발두통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이글을 읽다보니
    정말...가슴이 와다와서 요즘 저도 그분이 또 머리에 오셔서 신경과 약을 먹고 있거든요.. 머리에 정말 별짓을 다했봤는데... 신경과 약이 역시 짱입니다. 그분이 오셨을때는 음주 절대 금물이구요.
    아키라주니어님의 글중 음주 테스트란 글에 너무 웃음이..저또한 그랬거든요..^^ 아주 죽음이죠.. 세상 군발두통이 없어지는 그날 꼭 올겁니다.
    건강하세요.

    • 아키라주니어 2010.06.21 19:29 신고 address edit & del

      앗. 저도 반갑습니다. 같은 증세로 고생하시는 분께 이처럼 이야기를 듣는 경우는 처음이거든요. ^^
      아~지금 그 분이 오셨군요.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뭐, 그래도 약만 제대로 먹어준다면 큰 어려움은 없으실테니까...^^ 그래도 확진받으셔서 약을 드시고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전문의 얘기로도 이 병의 경우 진단을 받는데 오래걸린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6-7년 걸린다고 하는데 그만큼 희귀해서 사람들이 그냥 모른채 견뎌내기만 하신다구.....
      음주테스트는 그 때 마침 술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약을 먹고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사전에(하루 전) 소주 1병으로 테스트를 해본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통증이....ㅎㅎ
      의학이 계속 발달하고 있으니 좋은 날이 오겠죠.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6. 20년 2010.09.16 08: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전 20년 넘게 달고 있습니다..죽을거같습니다..아파서..ㅠㅠ
    2.5년마다 3개월간 하루 3시간동안 찾아오는데..2주전부터 왔습니다..
    매년 신경과 약도 효능이 없었습니다..
    올해도 크래밍 처방받고 먹고있습니다만..효과가 없네요..
    아플때 먹으라구 진통제도 처방받았는데...
    그 시간이 올때쯤 정말 두렵습니다..
    혹..추천해주실만한 유명 의사분 있으시면..알려주시면 고맙겠씁니다.
    참고로..동네 병원도 가보고,,서울대병원도 가보고,,,
    여러군데 다녔는데..

    • 아키라주니어 2010.09.16 16:57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신경과 약도 소용없으시다니 사례가 좀 다른 듯하여 뭐라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저의 경우는 신경과에서 처방한 약을 복용한 이후로 통증을 다스릴 수 있었거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제 담당의를 알려드릴께요.
      서울 백병원 신경과 정재면 전문의시거든요. 한 번 상담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국내 신경과 전문의 가운데서도 꽤 알려져있으신 분으로 알고 있어요. 제 경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구요. 제가 초기에 서울대병원에서 MRI를 촬영했었는데요, 정확한 진단조차 받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이런 정도일뿐이지만 꼭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7. 진송이 2010.10.18 08: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반갑습니다
    저는현재 미국에출장 중입니다 출장오기전 10월4일경 두통이 조금 있었습니다 미국에는 10월8일날 출국을 했는데 그날오후에 오른쪽눈에 통증이 시작되드니 오른쪽 코.눈.머리.이빨까지 통증이 오고 오른쪽눈물 코물이나고 3시간정도 지나야 통증이 갈아 앉습니다.
    이틀에 한번씩 오후에5시가 넘어서 나타납니다.
    아직2개월은 더있어야 하는데 병원에 가볼수도없고 걱정이 됩니다.
    혹시 큰병이 아닌가 하고요
    저는 오십중반인데 아직두통에 시달린적은 없습니다

    • 아키라주니어 2010.10.18 12:42 신고 address edit & del

      타지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치료받기도 쉽지 않으실텐데 안타깝습니다.

      우선 제 글을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방향성이 있는 통증과 패턴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군발성 두통과 증세가 유사해보입니다. 하지만 전 전문의가 아니니 꼭 빠른시간내로 전문의와 상담하시고 진단을 받으세요. 필요하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CT나 MRI를 촬영하는 것도 주저마시구요. 이것은 다른 뇌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군발성두통이 확실하다면 촬영은 필요없죠. 처음이신 듯하니 촬영을 해두신다면 확실한 진단을 위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이후에 같은 증세가 왔을 경우 먼저번의 경험으로 같은 증세로 인한 것임을 금방 아시게 될 듯합니다. 물론 이와같은 이야기는 군발성두통임을 전제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군발성두통임이 확실하다면 오히려 위험성은 더 떨어집니다. 생명에 지장있는 병은 아니거든요. 문제는 통증이죠. 이틀에 한 번이라도 통증이 그렇게오면 일에도 지장이 있으실텐데 빠른 진단과 처방이 관건입니다. 현지에서라도 진료가 가능하시다면 다행이겠지만 불가능하시다면 아쉽게도 답이 없습니다. 일반 두통약으로는 통증을 잡지 못해요. 이미 드셔보셨으리라 생각되지만요. 그냥 버티신다면(처음엔 저도 그냥 버텼습니다.) 2개월 후 정도면 아마도 통증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겁니다. 물론 환자마다 차이는 있지만요. 더 오랫동안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빨리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으시고 처방받으실 것을 권고하는 것 외에는 도움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네요. 힘내세요!

  8. 진송이 2010.10.18 12: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감사합니다.

  9. 연꽃선녀 2011.02.04 13: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신랑이 두통이 원래 있는건 알고 있는데 요번에 너무 심해서 응급실까지 다녀오고,
    혈액, 엑스레이, CT, MRI, 초음파검사 해봤지만 이상은 없다하고, 혹 뇌에 이상이 있는건 아닌가 했거든요.. 건 아니라 하고,, 이어 신경과 진료 받으니 긴장형두통은 얘기하던데 신랑 말론
    약이 잘 안듣는거 같다네요..ㅡㅡ; 친구 추천으로 다른 신경정신과 갔더니 두가지양상이라며 긴장형두통과 군집성두통을 얘기 듣고 제가 검색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참고로 전 두통이 별로 없다보니 사실 제가 그 느낌은 잘 모르죠..
    처음엔 옆에 있는 사람으로서 지켜보는 것도 짜증나기도 하고 고역입니다..ㅠㅠ
    이 글 보니 참 안쓰럽고 그렇네요..
    그럼 원인도 모르고 치료방법도 없는건가요?
    신랑은 뒷목이 넘 뻣뻣해진다고 늘 주물러 달라 합니다..
    밤엔 자다가도 머리가 아픈지 누워있질 못하고 앉아있어 늘 저를 식겁하게 만들고...
    일도 못하겠다하구요.. 고통이 그정도군요..
    병원에선 뇌파검사랑 혈관검사??인가 뭔가를 해보자고 했다네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으니 서로 힘드네요..
    글쓴 님도 그렇고 저희 신랑도 좀 나아지길 바라며...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아키라주니어 2011.02.07 04:37 신고 address edit & del

      고생이 많으시네요. 직접 통증을 겪는 당사자도 문제지만 지켜보는 가족의 심적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이겠죠.

      이런 상황에서도 다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두가지 양상으로 보인다는 진단이 모두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가 전문의는 아니지만 나름의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한 개인적인 조사로 알아온 결과 판단되어지는 것입니다. 정확한 진단은 역시 전문의의 견해를 받아들이시는 것이 좋겠지요. ^^;

      통증이 시작된지 얼마나 되신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스레 통증이 완화되거나 사라지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미 여러 검사를 해보셨기에 더 큰 위험성은 없을 듯하네요. 제 글을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전 처음에 뇌종양을 의심받았었거든요. 고통은 남아있겠지만 큰 위험성은 없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긍정의 힘을 믿으세요!! ^^
      이미 신경정신과를 두루 다녀보신 결과이니 조금은 마음을 놓으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관건은 당사자께서 얼마나 고통을 잘 참아내시느냐이네요. ;;

      또 다른 검사를 해보자고 하는 것으로봐선 전문의도 아직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같은데요, 비용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의 문제이니 충분히 확인하실 수 있는 방법은 다 사용하셔서 빨리 진단을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그에따른 정확한 처방을 받아 남편분께서도 고통에서 벗어나실 수 있을테구요.

      위의 댓글에서 제가 어느 병원을 다니고 있는지는 확인하셨을텐데 혹시라도 다른 전문의의 견해를 듣고자 하신다면 참고하시고요, 명확히 군집성(군발성)두통으로 확진받은 증세를 제 글을 통해서 확인하시고 비슷하시다면 이에대한 재확인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어쨌든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고 그에따른 처방을 받으시는 것이 중요할 듯 싶어요.

      저와 동일한 증세를 경험하고 계신지는 아직 모르지만 만약 그러시다면 통증으로인한 불편함이 얼마나 심할지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에게 맡길 수 밖에 없는 사항 이외의 것, 충분한 숙면과 음주 금지 등의 문제는(특히 군집성 두통의 경우 음주는 치명적이에요) 스스로 잘 다스리셔야 합니다.(위의 사항은 긴장형두통에도 밀접히 관련이 있는 듯하네요)

      아무튼 빨리 남편 분께서 호전되시기를 바랍니다.

  10. 유지연 2011.07.05 10: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려운 세상에 이렇게 나눔을 주는 분이 있다는 것이 제 마음을 따뜻해지게 하네요...

    • 아키라주니어 2011.07.07 22:55 신고 address edit & del

      본인 혹은 가족분께서 두통으로 힘드신 상황인가보네요.
      미흡한 글이지만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제 글은 참고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고드립니다. 빨리 큰 걱정을 덜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11. 안근재 2011.08.08 13: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분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반갑다는 표현... 말도 안되지만 위에 쓰신것처럼 그 고통을 아는사람은 환자들 본인일테니까요.
    제 경우는 23년이 되어가네요. 이제는 오랜지기라고 해도 될만한... 해마다 빠지지않고 2달씩 방문하는...
    저와 같은 분이 있다는게 마음에 위안이지만 그 안쓰러움과 그 고통은 선생님과 저 그리고 이 두통을 가진 분들만이 아는거겠지요.
    혹 개인적으로 쓰시는 두통 완화 방법이 있으신지요?
    제 경우는 얼음 맛사지를 합니다만...
    모쪼록 하루 빨리 이 두통이 선생님과 제 몸에서 물러나길 바래는 마음 간절합니다.

    • 아키라주니어 2011.08.08 18:25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제 자신이 불편을 느끼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되었지만 저보다 더 오랫동안 더 큰 고통을 견뎌오신 분들을 뵙게 되면서 위로를 받음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말씀처럼 정말 환자 자신이 아닌 이상 공감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곤란한 적이 많지요. 사회적 차별, 타인의 몰이해, 당연한 것이지만 고통까지 모두 환자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어서 힘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언급하신 것처럼 동반자(?)와 같은 관계로 받아들이면서 마음 편히 먹으려 노력합니다. ^^

      저의 경우 통증에 대해선 무식하게 그냥 버텨만 왔습니다. 다행이도 신경과약이 저에게 효과가 있어서 약이 투약되면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시기를 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 증세가 나타났을 상황에만 그냥 버텨오고 있습니다.
      다만, 요즘의 생활 스타일이 예전보다 천천히 가더라도 느슨하고 덜 스트레스받는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현재 마지막으로 증세가 왔던 때로부터 2년반이 지났는데도 아직 증세가 안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전혀 입증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 올 가을엔 증세가 올라나 싶기도 하지만 평상시엔 신경쓰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증상으로 고통받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완치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려봅니다.

      여름 더위에 건강 유의하세요.

  12. 호야 2012.08.24 23: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저도 7년 전에 첨으로 군발성두통이 발생했다가 요 근래 들어 다시 나타났네요ㅠ 7년 전엔 그게 군발성두통인 줄도 모르다가 요새 신경과에 다시 가보니 군집성두통이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한 열흘째 지속되고 있는데 넘 무섭네요. 이제 이십대 초반인데 혹시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 아닌가 해서요. 글쓴님 말처럼 완치는 없다지만 그래도 강도와 횟수라도 줄이고 싶어요 정말루ㅠㅠ... 저도 지금 스테로이드, 혈관확장제, 소화제 일케 처방받았는데 스테로이드 부작용인지 팔다리가 넘 저려서 임의로 스테로이드를 줄였더니 두통이 또 오네요.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와도 좀 참고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게 나을까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 아키라주니어 2012.10.11 20:09 신고 address edit & del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려봅니다. 제가 올해들어 블로그를 방치하다시피 하고 지내다보니 호야님 댓글도 이제서야 확인할 수 있었네요. 시간이 많이 지나서 지금쯤은 이미 증세가 호전되셨을 수 있을텐데...답변달기가 좀 민망합니다. ^^;;

      처방을 받으시고 복용 중이시라면 전문의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는 들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말씀처럼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지요. 저의 경우 전문의께서 처음부터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 경고해주셨고, 전문의 판단으로 스테로이드 제를 처방에서 미리 빼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그런 판단을 내릴 때는 저의 경우 2주 동안 통증이 없었을 경우를 전제로 했었구요, 전문의에 따라 판단과 기준은 다를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부작용이랄 것이 크게 불편한 점이 없어서 제 임의로 약을 뺀 경우는 없었지만 부작용을 참아내기 힘드시다면 그 점에 대해선(이후 다시 증세가 발생했을 땐)전문의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통증이 지속되지만 부작용 때문에 약을 빼도 좋은지......물론 그럴 경우 통증을 감내해야 된다는 문제가 생기겠지만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테로이드 제를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정도겠네요.

      조금 더 위안(?)이 될만한 이야기를 드린다면 통증이야 앞으로도 여전히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경험이 쌓일 수록 대응도 능숙해지고 통증에 대한 인내심도 늘어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최소한 증세에 대해서 당황하게 되진 않게되었네요. ^^
      더불어 어지간한 통증은 그냥 이겨내버리는......^^;;
      저는 몇 해 전 맹장이 터졌는데 하루를 꼬박 그냥 버텨버렸습니다. 미련하게도....;;;

      아무튼 신경과약이 효과가 있는 듯 하시니 증세가 다시 발생하시면 지체없이 처방받아 고비만 넘기시면 평소 생활에 큰 지장은 없을 듯 합니다. 이 증세가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지 통증만 극복해낸다면(또는 피할 수 있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힘드시겠지만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네요. 기운내세요!

  13. 제길군발두통 2013.09.24 16: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엇습니다..똑같은 아픔을 겪고 잇는분이시내요..
    저도 마찬가지로 올해 1월 군발두통이란 병명에 진단을 받고 약 1주일간 입원치료를 햇습니다
    당시 의사쌤이 산소호흡기가 단시간안에 아픔을 멈추게 한다해서 입원을 햇는대 때마침 그때당시 군발두통이 물러가는 시기엿기에 큰 기대 못보고 완치되어 퇴원을 햇습니다.
    몇달간 잠잠하다 일주일전...그놈이 찾아왓내요..^^제기랄...
    일전에는 잠자고잇을때도 느닷없이 아파왓는대 이번엔 그런건 없고 오전 11~2시 사이에 통증이 일어나내요..지금방금도 어김없이 통증이 왓는대요 오늘은 특히 호흡하기가 너무 힘들엇내요 "이러다 호흡이 멈추겟구나"싶을정도로 숨쉬기가 힘들엇습니다..
    무튼..내일모레 다니던 병원에 가볼려구합니다..휴,.,,
    듣도보지도못한 병이 나한테 왜 왓을까 하는 생각도 아플때마다 하지만...
    이번에 통증이 지나가면 또 몇달간 편히 살수잇단 생각을 해봅니다...
    (아참,전 첨에 군발두통왓을때 그냥 편두통인줄 알고 편두통약 먹다 요놈이 이제 그걸 그냥 넘어가길래 못도모르고 1시간안에 편두통 약을 8알 먹엇습니다...편두통과 군발두통은 틀린병입니다.)

    • 아키라주니어 2014.12.11 22:08 신고 address edit & del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저도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을 때는 온갖 종류의 두통약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군발두통 환자들의 진단이 꽤나 늦은 편이라 더 고생하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이 내려진다면 여러 대응이 가능하니 그나마 다행이시네요. 아직 불치병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요. 그 때까지 경력(?)이 쌓이다보면 증상이 오더라도 그러려니 합니다. 아무튼 잘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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