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내란 - 본격적으로
글쓴이 : 아리카와 히로
출판사 : 대원씨아이
4부작으로 구성된 '도서관 전쟁'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
'도서관 전쟁'을 통해 기본적인 구성은 다 이뤄진 상황에서 본격적인 에피소드를 구성해가는 발단이 되고있다면 좋을 듯 하다. 조직간의 이해관계가 좀 더 심층화되고 등장하는 주연 캐릭터들의 관계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즐기는 재미는 한층 더 나아지고 있다.
구조적 특성
매 화 기승전결의 구조를 온전히 갖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 개별적인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시간의 흐름대로 나열되어 있지만 실제로 시간의 흐름을 크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 대신 각 에피소드를 통해 현 세계관을 다각도로 조망하고 있는 점은 특별히 의식해서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물론 이 책 속에서도 아군과 적군의 구별은 있다. 그리고 그에대해 선과악의 개념도 적절히 대입시키기도 한다. 분명 편향적인 입장에서 그려지고 있는 작품이지만, '미디어 양화법'과 '도서관 법' 간의 대치 상태를 다양한 상황을 통해 다양한 면모를 묘사하고 있는 것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를테면, '도서관 법'을 지키는 이들도 진보적이냐 보수적이냐 에 따라 파벌을 형성하고 견제하기도 하며, 공식적으로 '미디어 양화법'을 지지하는 사법기관 내에서도 '도서관 법'을 지지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등 일반적이고 단순화된 설정은 피하고 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 대한 각 캐릭터들의 리액션은 감초와 같은 역할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특성은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라고 본다.
보너스
글쓴이가 여자여서 그런지 이 책에서 묘사하는 여성은 남성과 차별화되지 않는다.
남성과 똑같이 군사훈련을 받기도 하고 남성과 동등한 권리가 주어진다. 하지만 그런 점은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젊은 세대간에서 이뤄지는 현상이고, 보수적인 기존 세대는 여전히 남녀에 대한 차별적인 사고가 존재한다.
카사하라의 부모님이 도서관을 방문해서 이뤄지는 에피소드는 그런 세대간의 상충을 묘사하면서 생기는 갈등을 재미있게 풀어놓기도 한다. 이런 재미는 이 작품의 플러스 알파와도 같은 것.
어쨌든 형식 상 라이트 노벨로 분류되는 이 작품은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문학의 시대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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