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바랍니다

노무현 前대통령의 장례절차가 끝났다.

그 어떤 때보다 범국민적인 애도가 끝없이 이어졌다.

사람들이 모이기만해도 경기를 일으키는 현 공권력의 민감한 대처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노 前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는 인파가 전국방방곡곡에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난 여전히 이분에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토록 많은 국민이 따르는 지도자로서의 위엄은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정정하신 나이에 더 많은 할 일을 남겨두고 가신 것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아침 일찍부터 장례절차 일체를 방송하던 TV는 이제 기존의 편성대로 돌아갔다.

그처럼 장례식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이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겠지.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서 각자가 기존과 다른 무언가를 안고 돌아가게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나 역시 무언가에 대한 생각이 머리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런 생각과 느낌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긍정적인 의미의 자기해석이 가능하길 바란다.

 

혹시 그런 것이 가뜩이나 뒤숭숭한 현 시국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지는 않았으면 좋겠구나.

 

떠나가신 고인의 명복을 바랍니다.

아니, 남겨진 그 분을 뒤로하고 떠나는 것은 우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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