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캠프 3 - 왜?


데드 캠프 3 Wrong Turn 3 : Left for dead (2009)

디클란 오브라이언
코너 제임스 딜레이니/앨런 B.멕엘로이
톰 프리더릭/자넷 몽고메리/타머 해선



인상적인 포스터로 관심을 끌었던 데드 캠프 1편이 등장했던 것이 2003년이었다.
데드 캠프라는 작명 센스를 비웃으면서도 'Wrong turn' 이라는 원제의 컨셉에 어울리는, 그래도 볼 만했던 영화로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2007년 등장했던 2편과 2년 후 또 다시 선보인 3편은 '전작만한 속편이 없다' 는 속설을 그대로 답습하는 형태로 보여졌다.

레프팅을 즐기던 두쌍의 남녀는 괴인들에게 습격을 당하고 처참하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교도소 내의 장기복역수로 있던 죄인들의 비밀스런 호송이 시작된다. 늦은 밤 인적드문 산 속 도로를 달리던 호송차는 괴인들에게 습격을 당하고 죄인들은 그 틈을 타 간수들을 인질로 삼아 탈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괴인들로 인해 그들 역시 하나 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하는데......



공포영화라기보단 고어효과를 첨부한 액션영화같은 느낌이다. 공포영화로써 활용할 수 있는 조건들을 일부 포기하고 진행하는 것이 좀 납득할 수 없었다. 전작들의 영향으로 초반부터 살인마의 존재를 드러내고 진행한 것은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살인마와 피해자와의 관계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은 왜인지 모르겠다.
뭐, 이번 편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특수성을 살려 간수와 죄수의 관계를 부각시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무난한 스릴러의 느낌은 줄지언정 공포영화로써는 좋은 선택이 아닌 것으로 봐진다. 한마디로 무섭지 않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제목을 제대로 살리는 느낌도 못받았다.


고어적인 특성을 드러내는 연출은 전작부터 보여져왔던 것이기도 한데, 잠시 시각적인 자극을 주는 점 외에는 주목할만한 것이 없다. 독특함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고, 공포를 주는 원인이 되지도 못한다. 더불어 그런 연출을 연상시킬 수 있는 장면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의도가 어찌되었든 전혀 감흥을 느낄 수 없으니 문제다.



Tv 영화로 전락해버린 이 시리즈를 지켜보면서 안쓰러움도 없잖아 있다. 아무리 Tv 영화라도 공포영화라는 장르가 저예산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에 결과물에 대한 실망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비슷한 아류 작이 많은 소재인만큼 상대적인 상실감도 플러스. 
권선징악의 흐름은 뻔하지만 나쁘진 않았다는 느낌과 함께 후속작은 이제 그만.

★☆

+ 본문의 이미지는 인용의 용도로만 활용되었습니다.
+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제작사에서 갖고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