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나는 학원폭력물

 

크로우즈 제로 (Crows Zero, 2008)

 

감독 : 미이케 다카시

각본 : 무토 쇼고

 

 

판타지 액션 대작 (여기서 '대'는 隊 떼 대 임을 밝힌다)

아이들이 떼거지로 나와서 비현실적인 액션을 연출하니 판타지 액션 대작이렷다.

 

분위기로 승부하라

학원폭력물로 유명한 원작만화를 영화화하였다.

원작은 안봤다. 편견없이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우선 폭력에 대한 동경, 남자의 로망 이런 잡설은 집어치우자.

흔히 조직폭력이나 학원폭력을 소재로한 영화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감성은 지극히 마초적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와 상황은 어렵지않게 감성을 들뜨게 만들기도 한다.

속된 표현으로 간지난다고 그러나?

확실히 나오는 캐릭터들은 최대한 멋지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독 또한 그런 포인트를 잘 잡아내려고 하는 듯하고. 그런 특성은 어떤 이에게 흥미를 자극하는 것일수도 있고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것일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이 작품은 소재에서 드러나는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향하는 바가 뚜렷한 이상, 동류의 작품들 속에서 수작으로 칭찬받을 수 있지만 관객이 어떤 기준을 갖고 보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판이해질 듯 하다. 이 영화가 원래 어떤 특성을 지닌 영화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흥미로운 영화보기를 위한 기본 전제이다.

 

분위기를 연출하는데는 OST도 한 몫하고 있다. - into the Battlefield

 

 

완성도도 쓸만하다

기름기를 쫙 뺀 닭 가슴살 같은 영화이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스즈란고교에 전학 온 켄지가 학교 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하지만 그 가운데 기존 세력들간의 알력과 각 캐릭터간의 관계가 제법 충실하게 그려지고 있다. 더불어 윤활유같은 정서씬의 존재도 드문 편이다. 보여지는 씬 하나하나가 상황에대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미이케 다카시'라는 이름이 지닌 가치가 그런 점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전환과 연결에대한 부분을 묘하게 겸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목표와 감성이 단순해서 일정한 흐름을 이루고 있다.)

이 부분에대한 원작의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안봐서 모르겠다. 하지만 타이트하게 구조를 짤 수 밖에 없지않았나 생각이든다. 원작을 먼저 보고 이 작품을 봤다면 그 구조에 대해서 어색하게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러지않아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던 듯하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 영화는 웰빙이라고 말하긴 어려워도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본질에 대한 파악이 정확했고 그에대해 표현하는 것도 흥미로웠다고 여겨진다.

다만, 본질적으로 이 작품의 특성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다면 꺼려질 것은 당연하다.

개인적으론.

면역은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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