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잡담

아끼는 후배 중에 외계인을 무척 사랑(?)하는 아이가 있습니다.(아이라고 하기엔 나이가 좀 많긴 하지만)
덕분에 어제 심야로 '슈퍼 에이트' 를 볼 수 있었지요. 세간의 평과는 상관없이 무척 보고싶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의 관람평이 조금 독특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몇 해 전 '슈퍼맨 리턴즈'를 함께 보고나선 슈퍼맨의 아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선 슈퍼맨이 도대체 언제 한 거야(?)라는 의문을 던지기도 했죠.
그리고 이번에도 영화 시작하기 전 갤럭시S2의 광고, 암닭이 핸드폰을 품는 광고를 보면서 '도대체 닭을 왜 집 안에서 키우는데??' 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 시작하기 직전, 저에게 이야기를 던집니다.
" 형, 난 이 영화에서 외계인의 모습만 보면 돼."
...
...
...

영화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외계인의 생긴 것이 너무 마음에 안든다고 불평만 남겼습니다. (이것도 스포일러가 될까요)
엑스파일의 팬이었던(그것도 외계인 관련 에피소드만) 이 아이가 외계인에 대한 이상형이 어떨지는 쉽게 짐작이 갔습니다. 뭐, 저는 그냥 무난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만. (짧게 코멘트하자면 프로의 솜씨가 느껴지지만 잘 만들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를 본 느낌입니다)
어쨌든 심야를 본 것도 오랜만이고, 이 후배와 함께 영화를 본 것도 오랜만이어서 즐거웠군요.
뭐, 여자친구가 별로 관심이 없어서 저랑 본 것이라곤 해도. 히죽.



덧글
" 전 CGV 보다 롯데시네마가 더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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