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런 황당한...


씨너스 이수점에서 '부당거래' 를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꼼꼼하게 짜여진 이야기를 접하면서 지루할 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씨너스 이수점은 처음 찾게 된 극장인데 생각보다 아담한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대이긴 했지만 선호도가 높아보이진 않는 극장으로 적은 관객들 속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복합건물 내 위치하여 오밀조밀하게 있을 만한건 다 갖추고 있었구요. 원래 목적지였던 씨너스 센트럴 점에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동반인 없이 혼자서 영화를 보러들어가서 이러저러한 광고를 본 후 오프닝을 보고 있었습니다. 잔잔한 느낌의 영상과 함께 크레딧이 나오더군요. 영화소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사전에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갔지만 이런 느낌의 영화였던가? 하면서 오프닝을 보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주인공 이름이 화면에 나왔죠.
' 수 애 '
어라? 이 영화에 수애가 나왔던가??? 곧이어 다른 주인공 이름이 또 나왔습니다.
' 유 지 태 '
......
......
......


이런. 오프닝의 분위기가 낯설게 느껴졌던 원인을 알았습니다. 상영관을 잘못 찾아들어갔던 것입니다. 묘하게도 제 티켓좌석이 비어있어서 더 헷갈렸습니다. 후다닥 하지만 조용히 빠져나왔습니다. '부당거래' 가 '심야의 FM' 보다 상영시간이 몇 분 늦었던 것인지 제대로 찾아들어간 상영관에서는 아직 광고가 나오고 있더군요. 놓친 장면 없이 제대로 다 보고 왔습니다. 하하핫.


민망하다거나 X 팔렸다는 얘긴 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현장에서 느낄만큼 느꼈으니까. 그리고 사실 이런 경험이 제게는 처음이 아닙니다. 여러 해 전 리마스터링된 '엑소시스트' 를 보러 정동 스타식스를 지인들과 찾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과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었죠. 그 때 잘못들어간 상영관의 영화는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였습니다. 당시엔 원래 자리 주인이 찾아왔을 때 우겨서 쫓아내버리기까지 했지요. 하하핫. 결국 오프닝을 보다가 스스로 깨닫고 나왔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당시엔 지인들이 함께 있어서 덜 민망했었습니다.


아무튼 머리 속에 잡생각이 많은지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하네요.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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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Reignman 2010.11.05 01: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아직 그런 경험이 없는데
    덕분에 대리 경험을 하게 되었네요.
    마침 자리도 비어있고 영화 시작 시간도 비슷하고
    모든 조건과 타이밍이 맞아떨어졌군요. ㅎㅎ

    • 아키라주니어 2010.11.06 14:5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럴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나봅니다. 허허헛.
      잘못된 걸 알았을 때 순간 고민했습니다. 그냥 티내지말고 이 영화를 볼까하고....;; 그러다가 한 분의 성의가 떠오라 냉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지요. ^^;

  2. 하얀별 2010.11.05 07: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더 황당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저 혼자 극장에 갔는데 좌석을 잘못보고 원레 자리에 앉아 계셨던 분에게 여기 제자리니 비켜주시죠! 하고 자리를 양도받은후 살펴보니 그 앞줄인 거에요! 그래서 앞줄로 옮겼는데 정말 X팔리더군요!

    • 아키라주니어 2010.11.06 14:53 신고 address edit & del

      자리가 넉넉하게 남아있었다면 철판깔고 있을 수 있었겠지만 그런 상황도 아니었나보네요. 으하~ 정말 민망한 상황이었겠습니다. 저야 상영관을 빠져나갔으니 뒷 시선은 신경쓰지 않을 수 있었지만....^^

  3. 엘로스 2010.11.05 08: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이쿠... 노안이 오시나보군요, 쿨럭; 부당관람 하실뻔 하셨습니다. ㅎㅎ

    • 아키라주니어 2010.11.06 14:58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인간의 시선은 믿을게 못됩니다. 분명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 티켓을 확인했음에도 막상 들어갈 때는 잘못된 상영관이 맞다고 믿고 들어갔으니까요. ㅋㅋ

      빠져나오는게 민망해서 그냥 눌러앉으려 했으나 맘을 돌렸지요. 부당관람의 갈등을 좀 느꼈습니다. ^^;

  4. Claire。 2010.11.07 17: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ㅎ 혼자 있다가도 생각하시면 웃음이 나실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에는 마침 자리가 비어있었던 것이 다행이려나요 ㅋㅋ
    전 예전에 KTX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제 자리인 줄 알았는데 열차 호실이 달랐던..
    다행히 상대방에게 얘기하기 전에 알아챘지만, 혼자 웃었어요 ㅎㅎㅎ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죠, 뭐 ^^

    • 아키라주니어 2010.11.13 17:56 신고 address edit & del

      아핫.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객차가 붙어있다보니 헷갈릴 수 있을 듯해요. ㅋㅋ

      이런 생각에 사람 많은데서 혼자 웃다가 또 민망해질지도 몰라요. 하하핫. ^^; 살아가는데 작은 잔재미인 듯 합니다. ^^

  5. ☆북극곰☆ 2010.11.08 11: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 그냥 아무생각없이 걸어갔는데 자연스럽게 상영관을 잘못들어가신것이겠죠?? ^^ ㅋ
    저는 아직까지는 비슷한 경험을 해본적이 없네요.
    간혹 혼자서 영화를 보러 많이 가기는 하는데.. 그때마다 혼자온만큼 정신차려야지~~~ 하면서 자리를 꼭 제대로 찾아가려고 한답니다. ㅋㅋ ^^
    좋은 일주일 시작하실 준비가 되셨는지요? ^^ 비온후에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는데 감기 조심하세여~ㅋ

    • 아키라주니어 2010.11.13 17:58 신고 address edit & del

      두번째 경험이니 우연이라고 변명하기도 어렵네요. 하핫.
      저도 주로 혼자서 영화를 보는 편인데 가끔 지인들과 함께 볼 때보다 더 정신줄을 놓는 것 같아요. 뭐이리 잡생각이 많은지...ㅋㅋ

      이제 완연한 겨울이네요. 건강 유의하세요. ^^

  6. 사라뽀 2010.11.11 01: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핫핫... 그래도 빼먹지 않고 다 보셔서..(?) 다행이네요.
    어휴. 저도 영화 고파요. ㅠ.ㅠ

    • 아키라주니어 2010.11.13 18:03 신고 address edit & del

      운이 좋았죠. ㅎㅎ
      반대의 상황이었으면 앞부분을 좀 놓쳤을텐데 말이죠. ^^

      요즘 근황은 좀 어떠신가요? 제가 요즘 정신줄을 놓고 있어서 블로그도 방치해놓고 그랬네요. ^^;;
      조금이라도 여유를 찾아놓으셨나요? ^^

  7. 銀_Ryan 2010.11.16 15: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저도 조금 웃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아직까진 비슷한 경험이 없는데 괜히 더 주의하게 생겼어요 :)
    대신 전 반대 경험은 많네요. 잘못 찾아오신 분을 표 확인해서 원래 자리로 안내한다던가 ^^;;

    • 아키라주니어 2010.11.26 18:26 신고 address edit & del

      아핫.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

      일반적이라면 왠만해선 이런 실수하기 힘들겠죠? ㅋㅋ
      응? 반대경험이 많으셨다니...역시 저만 이상한 것은 아니었군요. 외롭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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