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래 따라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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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엔마 (2006, OVA 4화)

감독 : 칸베 마모루
제작 : 브레인즈 베이스/ 반다이


염라대왕의 아들로서 마계의 규칙을 어기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마물을 잡아들이는 엔마의 이야기.
나가이 고 작품을 원작으로 두고있다. 그리고 이미 30년전에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기도 하다. 당시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 엔마와 그 일당의 모습은 어린 아이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으나 이번 OVA로 제작된 작품에선 성인물에 맞고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뭐 에피소드 가운데는 엔마가 주점에 가서 호스티스랑 노닥거리는 장면도...다만 서비스 컷을 기대하진 마라. 그런거 없다)

마계에서 넘어온 마물들은 인간에게 기생하듯 붙어서 사고를 일으키게 되는데 기생하게 되는 설정이 흥미롭다. 바로 인간에게 있어서 어두운 부분, 부정적인 특성에 기생하게 된다는 것이 이 작품 속 설정이다. 그것은 마치 인간이 갖고있는 심리적 질병의 원인을 표면 상으로 올려놓은 듯 하다. 그리고 단순 퇴치가 주목적이 아닌 그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살펴보는 과정을 거침으로 설정의 타당성과 이야기의 충실함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4화에서의 저택 에피소드는 그런 특성을 잘 표현해서 독자적인 이야기로도 손색이 없어보인다. 성인물로서 성인들의 취향에 잘 맞는 그런 작품이 된 듯.

이런 소재만으로 보자면 정기제작물로 다뤄도 괜찮을 듯 싶으나 (지옥소녀의 사례도 있으니) 애초에 기획은 없는가보다. 아쉽군.

엔마는 마물을 퇴치할 때 한가지 제안을 한다.
자신을 따라서 마계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소멸될 것인지.
애초에 목적은 소멸이 아니라 강제귀환이었을 뿐.
그 때 던지는 대사가 꽤나 임팩트있어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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