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EIDF, EBS국제다큐영화제 정리




한 주간 몰입할 수 밖에 없었던 EIDF, EBS 국제다큐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총 27개국 49편의 작품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상영되었고 그 중 27 + 2 편을 볼 수 있었다. (놓쳤던 2편은 오늘, 내일 중으로 EBS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VOD 서비스를 통해 감상할 예정)
그 중에는 울컥하는 감동을 전하는 작품도 있었는가하면, 분노를 자아내는 작품들도 있었고, 유쾌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던 작품도 있었다. 어찌되었건 우리의 현실에 관심을 보이는, 감독과 관객들의 기분좋은 소통이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큐멘터리의 가치를 사실전달에만 두고 있진 않다. 다큐멘터리 역시 기획 아래 진행되는 프로젝트이며 여러 부면에 있어서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다. 물론 이번에 상영된 작품 중 '위대한 침묵' 처럼 그 의도가 최소화된 작품도 있긴하다. 하지만 분명 특정한 방향성을 지닌 영상물로써 사실전달에 있어서 순수한 중립성을 갖춘 작품이 될 수는 없다. 아니, 그런 작품은 불가능할 것이다. 게다가 요즘은 특정 목적을 가진 페이크 다큐멘터리도 하나의 장르로써 자리잡고 있는 세상아닌가.
그렇기에 나는 다큐멘터리의 가치를 사실 전달이 아닌 현실에 대한 관심, 그 자체에서 찾고자 한다. 한 가족의 사소한 에피소드에서부터 불합리한 사회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규모, 소재, 방식의 차이를 보이는 무수한 작품들이 있지만 결국은 모두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어느 때이든, 현재의 어느 시점이든 현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무수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었고 관객들은 그런 관심에 반응하여 어떠한 영상물보다 더 큰 공감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특성을 보이는 49편의 작품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다. 미처 챙기지 못한 작품들이 아쉽긴 하지만 일 주일 간 너무나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런 즐거움은 내년을 또 기대하게 만들었다.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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