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감성다큐 미지수 - 8월21일


- 드림팀의 뜨거운 여름

- 양준혁의 야구를 기억하는 이유

- 서울의 오래된 동네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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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팀은 서울시 꿈나무마을 출신의 아이들로 구성된  농구팀이다. 은평구에 위치한 꿈나무마을은 작년까지 시립 소년의 집으로 불리웠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아이들의 환경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다.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팀의 구성원으로서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연습할 체육관이 없어서 인근 학교의 연습상대가 되어주고 연습을 하는 여건 속에서 운동을 하고 있지만 즐겁게 하고 있었다. 작은 체구가 안쓰러워 보이지만 자신있게 체력에 대해 말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 아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훌륭한 운동선수가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열심히 운동하고 밝게 웃고있는 현재의 모습에서 안도감을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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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까지만해도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었다. 야구경기를 즐겨보기도했고, 아이들과 운동장에 모여 야구공 하나만 있으면 손으로 글러브를 삼고, 줏어온 나무때기로 배트삼아 야구를 즐겨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등학교로 진학한 이후 현재까지 야구는 관심 밖의 운동이었다. 그래서 잘 모른다.

이름은 익숙한 양준혁이란 선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타자로서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음에도 자신은 조연이라고 말하는 이 선수에게서 겸손과 열정을 발견하....는.......듯 싶었는데 왠지 판에 박힌 듯한 어조의 이야기에 쉽게 공감이 가진 않는다. 물론 이 선수가 대단한 선수라는 것은 익히 스포츠 뉴스를 통해 들어왔으나 겸손한 이야기 가운데 자신은 다른 선수들보다 야구를 더 사랑했다고 말하는 것에 유치한 심술이 돋아난다. 아니 그러면 다른 선수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무시하는 거냣. 히죽. 뭐 어찌되었든 열정을 함유한 땀방울은 누구의 것이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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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복잡한 서울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한 켠에는 느리고 오래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 속에서 서울이 아닌 모습을 지닌 동네를 들여다 보았다. 우리 동네 역시 개발의 열풍이 오래전에 거쳐갔기에 어렸을 때 기억하고 있는 모습은 더 이상 남아있질 않지만 서울 어딘가에 있는 이런 동네의 모습을 보니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드림팀과 양준혁 선수 이야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던 것인지 후딱 끝나버렸다. 잠시 넋놓고 쳐다보고 있으려니 크레딧이.....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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