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러고보니 오토쇼 다녀왔네.

수요일 아침부터 부산스레 움직여서 서울 오토쇼에 다녀왔다.
동반인은  사진작가를 업으로 삼고 있는 선배와 자동차 기자로 프레스 데이때부터 줄기차게 행사장을 드나들고 있는 친구.

막상 행사장에 도착하니 평일 오전인데도 사람은 많았다.
모처럼 찾은 곳이나 예전만큼 마음이 들끓진 않았다. 이유는. 글쎄.
개인적으로 레이싱 걸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예전엔 행사장에서 자동차 사진 찍을 땐 포즈 잡은 레이싱 걸에게 좀 비켜달라고 하기도 했다.) 근데 케이블 모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했던 구지성을 알아보고 좀 주의깊이 보긴 했다.
일행과 함께 움직이던 중 구지성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던 일화 하나.
친구가 구지성의 현재 모습이 성형한 모습이라며 성형 전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마침 찾아 본 결과에 대해서 이번에 얘기 나눌 수 있었던 것.

나 : 야, 니가 말한 사진 찾아보긴 했는데.
친구 : 봤어? 어땠어?
나 : 아무리 봐도 다른 사람이던데? 관련 댓글에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사진 올린 이가 틀림없다고 댓글까지 달아줬던데. 아무리 성형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이건 기술로써 가능한 문제가 아니야. 이건 다시 태어나지 않고선 이뤄질 수 없는거야. 다시 태어나야돼.
친구 : 푸하하핫.

친구는 한국 성형기술의 산 증인이라고 말해줬다.
상당 수의 팬들이 과거는 과거일 뿐! 이라고 말한다고 하는데...나도 조금은 동감한다. 현재!의 외모가 이쁜 것은 사실이니.
다만 2세는 좀 걱정되는군.

각설하고,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해외부스 중에는 불참한 업체들도 꽤 있었으며 더불어 해외부스에서는 레이싱걸을 거의 쓰지 않았다. 경제가 어렵긴 어려운가보다. 해외업체 참가가 줄어서인지 국내부스는 꽤나 면적을 넓게 차지하고 있었는데 뭐랄까.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예전에 비해서 좀 움츠러들고 축소된 듯한 느낌을 부정하지 못하겠다.

암튼 친구 잘 둔 덕에 공짜로 오토쇼를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둔감해진 내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고 있던 중이다. 그냥 딴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면 다행인데. 그나마 친구 놈이 안에서 열심히 사진찍고 있을 때 선배랑 밖에나와서 면담 나눈것은 좋은 기회였다.

아......
오토쇼는 둘째치고 친구 책 출판한거 리뷰 잘써서 올려줘야하는데. 긁적.

'사는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돼지 인플루엔자 발병?  (0) 2009.04.28
형광은 또 모야?  (0) 2009.04.28
신기하다  (0) 2009.04.03
오늘은 김연아의 날  (0) 2009.03.29
너무 늦었다.  (0) 200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