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감성다큐 미지수 - 8월14일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 우리 이런 사람이야
- 지리산 소년들 기타에 살다


토요일 심야로 '악마를 보았다' 를 보러갔었기에 본방은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인터넷 다시보기로 보게 되었다. 이번 미지수에서는 세 편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재능 넘치는 이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사전적 의미와는 또 다른 의미로써 말이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재능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기부의 또 다른 형태 재능 나눔. 재능을 나눈다고?? 기부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불거진 이름이다. 기부라는 것의 대상이 돈으로 한정되어 오던 것이 현실이기에 재능을 기부한다는 것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재능이라는 것의 가치가 바로 경제적 가치로 이어지는 현대에 있어서는 돈을 기부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다.
더불어 앞만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으니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에피소드 가운데선 두 명의 남녀를 선정하여 재능나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그 기회를 선택하고 부딪힌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어떤 재능을 갖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과연 무엇을 타인에게 줄 수 있을까? (흔히 사람들이 재능에 대해서 사전적 의미를 고려하기보단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떠올리곤 한다. 그로부터 비롯되는 의문이 아닐까싶다.)

재능에 대해서 흔히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나눔에 있어서 재능은 의미를 조금 달리하는 것 같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 그리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바로 이런 것이 나눌 수 있는 재능임을 방송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동기야 무엇이 되었든간에 재능을 나눈다는 것은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의 것을 남에게 주는 행위이다. 자신이 갖고있는 어떠한 형태의 것이든 도움을 필요로하는 누군가에게 줄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재능이 될 수 있을것이다. 난 뭘 줄 수 있으려나. 허헛


- 나는 이런 사람이야
DJ DOC 가 새로운 앨범을 들고 6년만에 나타났다. 최근 몇 년 동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그들이 눈이 아닌 귀를 자극시키며 등장했다. 그리고 그들 역시 재능있는 사람들이었다.

예능에서의 어수룩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그룹내에서 음악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확립시키고 있는 이하늘은 '돈을 위해서 음악을 하고 싶진 않다' 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몇 장의 앨범이 나올지 모르지만 끝까지 즐기면서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에게서 재능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자신이 즐길 수 있는 것. 굳이 사전적 정의와 나뉠 수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즐기면 열심히 할 것이고, 열심히 하다보면 잘할 수 있게 될테니. 하지만 그들은 명백히 자신들이 음악을 하는 동기를 언급하고 있었다. 스스로 재능있는 이들임을 드러내는 그런 동기말이다.


- 지리산 소년들 기타에 살다
재능은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특성의 능력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선천적인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여기 재능에 눈떠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다.

지리산 산골마을. 이곳에 도시의 기억을 접고 도시의 아이들과는 다른 것을 배워가는 소년들이 있다. 자연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것들과 가족 내에서의 역할 또한 배워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소년들에게는 기타가 있었다. 좋아하는 것일테고 즐기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그들은 열심히 배워가고 있었다. '구멍난 양말' 이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하고 자작곡을 발표할 정도로 말이다. 물론 그런 소년들에게 재능을 배워나갈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30여년의 도시생활을 접고 기타를 가르쳐주고 있는 선생님 뿐만 아니라 마을 내에서 책을 모아 운영되고 있는 작은 도서관 역시 아이들의 재능을 일깨워주는 기회가 되고 있었다.
재능이란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선천적인 것도 깨우칠 계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에 의해서 쌓여지는 것임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스스로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은 재능을 쌓아가는 길을 걷고 있었다.


'재능' 이란 어떤 일을 하는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이라고 한다.
그것은 타고난 것일 수도 있고, 노력으로 조금씩 쌓여지는 것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재능이 스스로 원해서 발견 혹은 길러질 수 있는 것이며, 역시 자의에 의해서 남에게 나눠 줄 수도 있는 것이라는 점이다. 누구나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가질 수 있다. 그런 재능을 어떻게 사용하는 가는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다.


'감성다큐 미지수' 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마다 하나의 키워드를 추출해내어 각기 다른 에피소드의 공통점을 언급하곤 하는데, 이제는 그것에 공감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갖다 붙이고 있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하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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