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다큐멘터리 3일 - 여풍당당, 여자경찰교육생 3일



- 다큐멘터리 3일 - 여풍당당, 여자경찰교육생 3일


12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자경찰의 길에 들어선 여성들의 교육기간을 3일간 담아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4km 의 구보를 한 후, 고등학생을 연상케하는 수업을 듣고, 체력훈련을 겸하는 각종 훈련을 거치면서도 한 순간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생활. 몸에 오싹한 기운이 돈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군대 생활과 다를바가 없다. 남자들 중엔 그 생활을 피하고자 온갖 불법적인 일을 벌이기도하고, 한 번 군대를 다녀온 사람도 두 번 가고싶지는 않다는 그 생활을 자진해서 체험하고 있는 그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나이대가 참 다양하다는 것이 신기하다. 20대에서 40대까지, 젊은 여성에서 가정주부까지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그런 사람들이 1백명이 넘는 경쟁율에 부딪히며 수 년간 도전하여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되었다. 군대에 비하자면 비교적 짧은 24주 간의 교육기간이지만 화면만으로도 충분히 고생하고 있는 모습이 전해졌다. 게다가 교육을 오기전까진 평범한 여성이었기에 체력적인 면에선 남성보다 불리한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이 보여준 정신력은 왠만한 남성들을 압도할만한 것이었다.


그녀들을 결심하게끔 만들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인터뷰에 응하는 그녀들은 제각기 다른 삶을 누리다가 온 사람들이었다. 수 년의 시간을 이 길을 위해 투자한 사람도 있었고, 남편은 싱가폴에 자녀는 제주도에 맡기고 교육을 받으러 온 사람도 있었고, 한창 놀고싶은 젊은 나이에 군장을 갖추고 흙바닥에서 구르기 위해 온 사람도 있었다. 무엇이 자신을 밀어붙인 것인지는 본인들만 알 수 있는 것이겠지만 그 선택에 얼마만큼의 무게가 실린 것인지는 느낄 수 있었다. 정의구현을 위한 것인지, 직업의 일환으로 선택한 것인지, 단순히 오기가 붙은 것인지는 당사자외에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동기와 상관없이 그 가치는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녀들이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이와같은 기회를 통해서 엿보게 된 이들에게도 격려를 줄 수 있을터였다. 놀라운 경쟁율과 남성을 앞도하는 정신력이 뒷받침하지만 여전히 소수인 여성 경찰들. 실무에 투입되면 교육과는 비교하기 힘든 일을 더 많이 경험할테지만, 여성의 아름다움이 화장과 여성성에만 기인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 눈에도 충분히 미인으로 보일만한 분들이 종종 있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의 폭이 넓혀져도 나에겐 없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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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운 점 하나는 힘든 훈련을 거치면서도 화장을 빼먹지 않는 그녀들! 진정한 강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