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Demons - 기대가 없던만큼
보는 것 2010. 5. 15. 22:51
Demons (6화 完, 2009)
감독 : 톰 하퍼
각본 : 조니 캡스
개인적으로 영국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영국 드라마 특유의 분위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 유명한 '닥터 후' 도 별로 관심갖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컬트를 소재로 삼았다는 이유로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이 드라마는 'The Last Van Helsing' 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 드라마는 나름 유명하신 Abraham Van Helsing 의 후손이 악마를 퇴치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총 6화로 구성된 내용은 각각 별개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으며 각 에피소드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인공 출생의 비밀이 메인 테마로 다뤄진다. 흠. 뭐. 각각의 에피소드는 괜찮다. 소재도 참신한 느낌이 있다고 여겨진다. 천사를 가장한 악마라든가, 용으로 변하는 여자, 피를 마시지 않는 뱀파이어 등 흥미로운 소재와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아쉽다는 생각은 개인적인 판단이려나.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성은 설정에 있어서 훨씬 자유롭고 설정 자체가 근본적인 매력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이 드라마는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반 헬싱이라는 이름을 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설정에 있어서 좀 더 디테일하게 다뤘다면 짧은 이야기지만 좀 더 풍성하게 여겨졌을텐데.
게다가 이 드라마는 코미디가 아니지만 영국 드라마 특유의 냄새(?)를 풍기며 다소 가벼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앞서 적응이 안된다는 바로 그 점이다. 개인적인 특성을 타는 점이기에 딱히 드라마 자체를 비난할 근거는 아니지만, 뭐 아닌 건 아닌거다. 단조로운 액션 연출은 보너스. 헐리웃에서 반 헬싱의 이미지에 블럭버스터 급 액션을 씌워놨으니 연관성을 따지면 오히려 역효과를 발할 듯 싶다.
얼마 전 '빙 휴먼' 이라는 진지한 분위기를 잘 살린 영국드라마를 보면서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역시나 드문 예이다. 나에겐.
출생의 비밀만 서둘러 밝히고 6화로 종영해버린 것은 원래 구성이 그런 것이었는지 아니면 시청률을 반영한 것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야기 거리를 따지자면 시즌제 드라마로 나설 수도 있는 것이기에 종영은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될라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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