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주 _ 이번 주말엔 어떤 영화를 볼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어제 몇 편의 영화가 개봉을 했다.
그 가운데는 다국적 배우진을 자랑하는 영화도 있고, 참신한 소재와 이야기로 이미 입소문을 탄 영화도 있다. 어쨌든 관객의 주목을 이끄는 점에 있어선 이 달 개봉하는 영화들 중 단연 으뜸이라고 보여진다.
'District 9'
'나는 비와 함께 간다' 가 바로 그 대상이다.
'디스트릭트 9' 은 묘하게도 팀 버튼이 제작한 '9' 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두 영화 모두 팀 버튼과 피터 잭슨이 제작 및 프로듀싱을 맡은 작품으로(같이 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별개로) 젊은 감독들을 제외한 유명한 이들의 이름을 걸고 홍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홍보의 특성 상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관객의 입장에선 이들이 연출한 작품인지에 대한 착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포스터에서도 보이지만 '피터잭슨의 극비 프로젝트!' 라는 문구를 대문짝만하게 걸어놓아 그의 유명세에 기대면서도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에 대한 점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하단의 작은 영문 이름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면야 알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공통점은 실제 감독들이 제작했던 단편을 장편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이다. '9' 은 '쉐인 액커' 가 만들었던 단편 애니메이션을, '디스트릭트 9' 은 닐 블롬캠프가 만든 단편영화를 장편으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제목 내에서 보여지는 공통점은? 후훗 우연이라 생각하지만 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피터 잭슨에 대한 기대이든 아니든 간에 개봉 당일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고, 감상 한 결과는 이번 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영화는 바로 이 작품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기 전, 관련 정보를 최소한으로 접하는 편이라 이 영화에 대한 선택의 기준은 '피터 잭슨' 이라는 이름 때문이었지만 그가 직접 연출했든 안했든간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올 하반기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이 될지도.
지난 주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식 장면을 TV에서 중계했었는데 연신 카메라에 잡히던 외국인이 한 명 있었다. '조쉬 하트넷'. 그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만든 영화가 부산국제 영화제를 통해서 소개됨과 함께 10월15일 전국 개봉을 했다. 이 영화가 관심을 끌게 된 것은 포스터에도 드러나듯이 3개국 유명 배우들을 캐스팅 했기 때문이리라. '이병헌', '조쉬 하트넷' 그리고 '기무라 타쿠야'.
아직 정확한 내용이 어떤 것인지 모르지만 등장인물만 봐도 흘깃 쳐다볼 순 있을 듯. SF 장르가 취향에 안맞다면 차선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지난 주에 개봉한 몇 편의 영화들 가운데......아니다. 그냥 간만에 집에 쉬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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