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영혼'의 그 남자, 사망하다.

패트릭 스웨이지가 57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작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에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데, 사망 직전까지도 드라마에 출연 중이었다고 하니 역시 프로는 프로인가보다. 뭐, 진단 당시에도  췌장암 말기로 치료에 대한 희망이 적었기에 마지막을 배우로서 충실한 마무리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8-90년대 몇 편의 영화가 연달아 큰 흥행을 하면서 인기를 끌었었다.

국내에선 1987년작 '더티 댄싱'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알려진 후 1990년 '사랑과 영혼'으로 전국을, 아니 전세계를 뒤흔들었었다. 그리고 이듬해 개봉된 '폭풍속으로'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사실 패트릭 스웨이지하면 이 세 영화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언급한 것처럼 사망한 그 날까지 꾸준히 쉬지 않고 연기해왔지만 사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예전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더티 댄싱'의 속편이 등장하기도 했고, '도니 다코', 'PM 11:14' 같은 영화가 눈에 띄기도 하지만 계속 활동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 과거의 스타가 잊혀져 버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프로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주연이든, 조연이든 꾸준하게 활동을 해왔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단편적인 보도 자료일 뿐이지만 투병생활 중이면서도 계속 연기를 했다는 점은 그가 스타가 아닌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근래 까맣게 잊어버리고만 있다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그제서야 그가 어떤 활동을 해왔나 되새겨보는 것도 참 우습기도 하지만 그냥 팬의 입장에서 그와 그의 작품과 관련된 기억이 되살아났기에 주절거려본다.

 

고인의 명복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