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상품권, 인수와 양도의 절차

엊그제 텍큐닷컴 이벤트에 당첨된 상품이 집으로 배달되었다.
난 '스타벅스 상품권'을 신청했었다.
20만원 상당의 상품권. 현금을 바란 것은 그냥 욕심이었다.


등기우편으로 배달된 상품을 개봉하면서 느낀 것은 '마트료시카 인형' 같다는 것이었다.
봉투를 개봉하니 안에 또 다른 봉투가 있었고, 그 봉투를 개봉하니 또 다른 봉투가 등장했다.
물론 적은 금액은 아니니 신중을 기해서 포장했겠지만 개봉을 하면서 혼자 킥킥 대고 웃었다.

막상 모든 봉투를 열고나니 또 한 번 뒤집어졌다.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만 원짜리로 20장을 보낸 것이다. 난 그냥 가볍게 20만원 권 한 장을 기대했었다.(20만원 권 상품권이 있는지 어쩐지도 모른채) 하지만 끝없이 나오는 상품권. 나름 즐거웠다.
이에대해 이 상품권을 다 챙기고 수차례 밀봉해서 보내주신 관계자 분께 수고하셨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한 두명도 아니고.


처음 계획에는 이 상품권을 좀 싸게 팔아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번거로움에 별 메리트를 못 느꼈다.
결국 난 모든 상품권을 동생에게 양도했다. 평소 신세(?)진 것도 있으니 겸사겸사해서.
어차피 수 년 내에 스타벅스에 가 본 적도 없다.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듯 하고.

그 결과 오늘 동생은 상품권 4장을 사용해서 머그컵과 원두커피를 사왔다. 더불어 시중가보다 세배는 비싼 듯한 초콜릿을 선물로 사오기도 했으니 나름 양도한 결정에 보람을 느낀다.


아무튼 관계자 분들께 새삼 감사의 말을 전한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에 대해서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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