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도 집에서 쿡 할란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바꿨다.
지금은 SK브로드밴드 라는 이름으로 바뀐 하나로 텔레콤. 꽤 오랜기간 통신업체로 유명세를 떨쳐왔지만 뭐가 문제인지 덜컥 다른 회사에게 먹혀버린 회사.

그 회사 상품을 10년간 이용해왔다.
99년 학교 캠퍼스 내 홍보하고 있는 것에 혹해서 ADSL 상품을 신청한 것에서 시작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중간 VDSL 로 바꾸고, 광랜으로 바꾸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온 인연을 바꾸게 되었다.
뭐, 서비스의 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큰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다. 예전 가끔 나도 모를 부가서비스가 신청되어 있는 것이 짜증나는 경우는 있었어도.

그냥 사용했어도 상관없었겠지만,
나도 평범한 이용자인지라 주위 타사업자에서 내놓은 떡밥에 혹했다.
그래도 오랫동안 써온 정 때문에 약정기간이 만료하기 직전 기회를 주려고 상담을 요청했으나 상담원이 경력이 얼마 안되서 그런가 내가 내놓은 미끼를 물지 않더라. 급기야 해지 신청을 하면 바로 인터넷이 끊긴다는 다소 협박조(?)의 멘트를 접하곤 바로 접었다. 동생이 하는 일이 있어서 인터넷이 끊겨서는 안되기 때문에 협상 조건으로 삼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

결국 타사업체를 미리 신청해놓고 해지요청을 했다.
그랬더니 당장 끊지도 못할 것을 몇 차례 전화가 와서 회유하려는 것을 당연히 거절했다.
하지만 억화심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차근차근, 부드럽게 현 상황을 설명했더니 생각보다 쉽게 해지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솔직히 해지하는 문제로 골치를 썩히지나 않을지 걱정했건만. 통화했던 상담원이 여성이었던 것도 좀 유리하게 작용. 후훗

그렇게 타사로 전환해서 상황을 체크해보니, 생각보다 인터넷 환경이 쾌적해진 듯?
우선 고용량 파일을 대상으로 다운로드를 해보니 이전보다 조금 더 속도가 나아진 것을 체감했다.
다행이군. 지역적 특성을 타는 것인지.
그 외 상황에서의 체감은 좀 더 사용해보고.

아아.
물론 타사업자로 이전하면서 득을 본 것도 있다. 당연히.
이용자는 한정되어있는 상황에서 통신업계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듯.
기존 고객은 그냥 봉일 뿐이지.
약정기간에 맞춰서 적당히 갈아타주는 것이 사업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자 자신의 이득을 위한 것이기도 한가보다.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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