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 ]다

릴레이 규칙입니다.

1. 사진이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 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글을 적으시고 thruBlog에 여러분의 글을 트랙백해 주세요.
5. 이 릴레이는 76일까지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릴레이가 진행 중이군요.

mooo꼬미님엘군님연님luna님paul님단테님을 거쳐 현재의 저에게까지 이르렀네요.

 

저에게 있어서 '사진이란 [ 기억 ] 입니다.

어찌보면 가장 평이하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그런 것이라 여겨집니다만,

제 소유의 카메라를 처음 갖게 되었을 때의 마음가짐에서 변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 카메라를 소유했던 것은 2001년 9월 이었죠. 70만원 가까이 지불하고 디지털 카메라를 손에 넣었습니다. 기종은 Nikon Coolfix 950 이었습니다. 생긴 것도 독특한 것이 마음에 확 와닿는 놈이었습니다.

(당시엔 디지털 카메라가 흔치않았고 생김새도 독특해서 카메라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분들도 상당히 있었죠.)

 

출사를 나가보기도 하고, 행사가 있으면 쫓아다녀보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최소 수백장에서 1천장 정도를 찍으면서 몇 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쌓이던 것은 제가 보고 느꼈던 기억이 되었고, 사진에 대한 분류도 별도 테마 없이 시간의 흐름을 기준으로 보관해왔습니다.

 

그렇게 남겨지던 기억은 백업한 CD를 분실하고, 하드디스크를 날리고, 결정적으로 카메라를 분실하면서 그냥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후 카메라를 다시 장만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더 이상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전 별도로 사진을 공부한 적도 없으며, 요즘은 흔해진 SLR 카메라를 다룰 줄도 모릅니다. (쓰던 기종에서 메뉴얼 모드를 어느 정도 지원했지만 노출과 셔터 스피드를 약간 조정할 수 있는 정도이지 지금의 DSLR 카메라의 능동적인 퍼포먼스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당시엔 그냥 무작정 호기심과 흥미에 이끌려 찍었을 뿐이고 주된 컨셉은 '제가 보는 시야에 최대한 가깝게' 라는 것 뿐이었죠. 물론 색감이나 노출 여부를 따질 만한 능력은 없었습니다. 하핫.

 

사진을 통해서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은 없었기에 저는 현재에 항상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엔(부족한 기억력을 대신하여) 충실하게 현재의 모습을 남겨주었죠. 그것 뿐이었습니다.

 

요즘은 핸드폰 주소록 등록을 위해 지인들을 폰카로 몇 장 찍어보긴 했습니다만, 그것도 영 시원찮습니다. 하하핫 ^^

 

 

계속되는 릴레이를 위해서 바톤을 받아주실 분을 지적해야 하는데 역시 어렵군요.

이전 독서 릴레이 할 때도 그랬지만, 온라인 상의 인맥이 짧아서리. ^^;

받아주실지 어떨지 확신하긴 어렵지만 제 홈에 종종 들려주시는 두 분, ssita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 비슷한 매체인 사진에 대해선 어떠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과 버스닉님 (전자제품을 비롯하여 다양한 관심사를 보여주시니 관심이 있지않을까 짐작해봅니다) 께 바톤을 넘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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