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차량을 유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출처 : Daum 영화


1. 거의 매일 KBS2TV 의 '30분 다큐'를 즐겨보고 있다.
거창한 것 없이 실생활에서 공감할 수 있는 테마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엔터테인먼트한 프로그램보다 이런 이웃과 나에 대한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2. 오늘은 서울의 주차문제를 다뤘다.
주차문제라.
폐차하고 4년이 넘었으니 주차문제와 같은 차 관련 문제를 겪어본지가 까마득하다.
가족 전원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차를 유지했을 때와 비교 조차 안된다.
물론 가끔 운전이 하고 싶다거나 장거리 이동을 해야할 경우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단점보단 장점이 더 많은 듯 하다. 차를 끌고 다녔을 땐 워낙 운전하는 것을 좋아했던터라.

3. 프로그램에선 주차문제와 관련해서 여기저기 불만들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주차문제로 이웃들과 얼굴을 붉히고, 거주자 우선 주차제도를 유료로 이용하고 있는 주인은 외출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외부차량 빼내는데 투자하고, 주차자리를 찾느라 약속시간에 늦으며, 주차단속에 걸려 적지않은 돈을 벌금으로 납부하기도 한다.
이 정도되면 차라는 것은 편리함을 위한 것이라기 보단 애물단지에 가깝다고나 할까.

4. 옆나라 일본에서의 사례를 소개한다.
일본에서는 차량을 구입하기 전,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등록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해 놓았다고 한다. 결국 차량 증가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방법인 듯 하다.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지않는 상황에서 차량이용이 필요한 경우라면 수십만원의 주차비를 내고 외부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단다.

5. 나도 불법주차로 인해 벌금을 내보기도 하고, 견인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그럴 경우 운전자 입장에선 분통터지는 일이기도 하지. 하지만 어쩌랴. 법적으로 잘못한 것은 사실이고 대응할 방법이 없는 것을. (사실 있기도 하다. 아는 누님께서 종종 써먹은 방법이긴 한데, 단속 직후 해당 관할 구청으로 부득이한 사유를 바탕으로 선처를 요구하면 종종 봐주기도 한다. 부득이한 사유는 적절히 알아서.)

6. 프로그램 마지막엔 어느 시민의 인터뷰를 보여준다.
한 때 차량을 두대까지 운용하던 이 남자는 한 달에 차량을 유지하는 비용이 150만원을 넘어서고(범칙금,주차비 등을 포함해서), 주차문제로 중요 미팅 약속을 놓치는 등 곤란함을 많이 겪었단다. 스트레스를 견디다못해 차량을 다 팔아버리고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비용 또한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흠. 분명 장단점이 있지만 확실히 대도시에서 차량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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