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레이미는 돌아오나?

샘 레이미가 돌아온다.

그가 공포영화로 돌아온다.

 

샘 레이미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이블 데드' 부터였다.

그의 데뷔작이자 최고의 작품.

다른 이들이 좋아하던 말던 상관없었지만 많은 이들이 그에게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다크 맨' 이후로 그는 공포영화계의 총아가 아니라 그냥 헐리웃의 감독이 되어버렸다.

이후 '심플 플랜' 같은 쓸만한 것도 만들긴 했지만 '사랑을 위하여' 같은 뻘 짓을 하기도 했다. 뒤이어 '기프트' 같은 작품으로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으니ㅣ.

 

이 사람이 샘 레이미?

 

 

물론 그가 '공포'라는 테마에서 계속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그루지' 시리즈나 '부기맨' 같은 작품에 제작 혹은 각본으로 관여하긴 했으니.

하지만 '이블 데드'로 기억하는 팬 입장에서는 그런 것은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그런 그가 명백하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것은 기존 것과는 분명 남다르다. 샘 레이미의 이름은 나에게 있어서 피터 잭슨과 함께 절대적인 가치를 지녀왔다. 십수년 동안.

그런 그가 이번에는 어떤 느낌을 전할지 사뭇 기대가 된다.

 

뭐, 그의 본질은 공포영화다! 라고 말하는 것은 개인적인 편견일지도 모른다.......라고 스파이더맨이나 즐기던 관객은 말할지도 모르겠다. (스파이더 맨이라는 작품에 대한 폄하가 아닌 샘 레이미라는 감독에 대한 제한적인 경험 밖에 없는 관객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샘 레이미의 대표작은 이블 데드라고 씨네서울에서는 말하고 있다. 훗

 

내년에 이블 데드4 를 만들 것이라고 알려져있군.

그에 앞서 감각을 살려놓으려는 취지인가?

이블데드가 공포영화 중에서 스플래터 영화로 분류되는 이상, 유머라는 코드를 장점으로 삼을 수 있는 감독인데 지금 개봉하려는 영화는 유머와 거리가 먼 듯 하니 조금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가 직접 감독으로 나선다고 하니 계속 지켜 볼 생각은 있다.

회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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