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를 위한 컨텐츠도 필요하지
늦은 밤.
심야 시간에 어울리지 않게 TV에서 밝은 색채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다.
'게임쇼 즐거운 세상'
게임 정보를 전달하고 나름 비평하기도 하는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그 어떤 예능 프로그램보다 장수하고 있는 방송이다. 지금하고 있는 방송 376회이니...2001년부터 방송했나? 그랬나보다.
초기 방송은 방송 다시보기를 찾아가도 없을 정도이다.
이 사람들이 MC로 활동하던 때가 있었지. 좀 오래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 주간의 게임소식을 전하고 기획소식으로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전하는데 주력했었고, 그 컨셉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기획특집으로 게임과 관련된 직업군에 대해서 다 회에 걸쳐 방송했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관련 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참 바람직한 방송이다.
초창기에는 신선한 시도였고, 반응도 좋았다. 그래서인지 방영 시간대도 12시 이전에 방송했었다.
지금은?
새벽 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 되어서야 방송을 시작하고 있다. 입지가 그만큼 좁아졌다는 얘기겠다만. 타 방송사에서 SBS의 시도에 자극받아 비슷한 컨셉의 방송을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게임이라는 소재는 공중파에서 천대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방송이 폐지되지 않고 장수하고 있는 것은 칭찬할만 하다.
좀 늦은 시간에 방송되는 바람에 정작 원하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되는 모순적인 상황도 발생하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축소되어 예전만큼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방송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게임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반길 만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술 마시느라 집에 안들어오거나, 들어오더라도 취해 뻗지 않는 이상 본방을 사수하는 편이다.
나이들어 뭔 게임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그냥 웃지요. (다른 30대 이상의 게이머 분들이 대신 답해주시길)
아무튼 이 방송의 10주년 기념 방송으로 기존에 참여했던 MC 및 패널들이 죄다 나와서 왁자지껄 옛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싶네.
허허헛.
아. 그나저나 빨간머리 정태룡 기자는 모하고 사나?
딴 사람보다 이 양반이 제일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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